"청소하다 응급실 갈 수도…" 욕실 청소할 때 '락스와 세제' 제발 섞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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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다 응급실 갈 수도…" 욕실 청소할 때 '락스와 세제' 제발 섞지 마세요

위키푸디 2025-12-20 02: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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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청소를 하기 위해 락스를 들고 있다. / 위키푸디
욕실 청소를 하기 위해 락스를 들고 있다. / 위키푸디

욕실 청소를 하려다 자칫하면 응급실 신세를 질 수 있다. 묵은 때와 곰팡이를 없애기 위해 락스에 다른 세제를 섞어 쓰는 잘못된 생각 때문이다. 흔히 더 강력한 세정력을 얻기 위해 두 제품을 혼합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욕실을 순식간에 유독성 기체로 채우는 위험한 선택이다.

두 성분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독성 기체는 호흡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무심코 더한 세제 한 방울이 평범한 욕실을 생명을 위협하는 '독가스실'로 만드는 셈이다.

락스와 세제 섞으면 '독가스' 발생

욕실에 락스와 세제가 나란히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욕실에 락스와 세제가 나란히 놓여 있다. / 위키푸디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살균력이 뛰어나지만, 산성 계열의 물질과 만나면 치명적인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락스를 화장실용 세정제나 식초, 구연산과 섞었을 때 생성되는 물질이 바로 '염소가스'다. 이 기체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살상 무기로 쓰였을 만큼 독성이 강하다.

염소가스는 입자가 매우 작아 미세먼지 차단용인 KF-94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다. 마스크를 썼다고 안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 가스는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폐포 깊숙이 침투한다. 노출될 경우 화학성 폐렴이나 호흡 곤란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와 호흡기 조직 녹이는 성질

락스로 청소 후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있는 욕실 전경 모습이다. / 위키푸디
락스로 청소 후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있는 욕실 전경 모습이다. / 위키푸디

락스는 단백질을 녹이는 성질이 있다. 머리카락을 락스 원액에 담가두면 15분 만에 녹아버릴 정도로 부식성이 강하다. 이는 인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피부에 닿거나 기체를 흡입하면 호흡기 점막과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미량의 노출만으로도 폐 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 밀폐된 욕실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사용 시에는 반드시 창문이나 문을 활짝 열어 환기해야 한다. 청소 중 어지러움이나 눈 따가움이 느껴지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자리를 피해야 한다.

락스 대신 안전한 천연 세제 써야

욕실 바닥을 치약으로 청소한 모습이다. / 위키푸디
욕실 바닥을 치약으로 청소한 모습이다. / 위키푸디

위험 부담이 큰 락스 대신 과탄산소다나 구연산 같은 천연 세제를 쓰는 편이 낫다. 욕실 바닥의 찌든 때는 50~60도 정도의 온수에 과탄산소다를 녹여 닦으면 말끔해진다. 이때 치약을 조금 섞으면 연마력이 더해져 세정력이 좋아진다.

수전이나 거울에 낀 하얀 물때는 구연산 용액으로 닦아내면 깨끗해진다. 행주 소독 역시 락스에 담그기보다 물에 적셔 전자레인지에 30초에서 1분 정도 가열하는 방식이 안전하다. 락스 없이도 찌든 때 제거와 살균이 충분히 가능하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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