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와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 44세)이 '주사이모'로 불리는 인물로부터 전달받은 다이어트 약물이 마약류 관리 대상인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로 추정되면서 연예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약물은 일명 '나비약'으로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사 처방 없이는 유통과 복용이 금지된 물질입니다.
지난 18일 디스패치가 공개한 박나래 전 매니저와 주사이모 A씨 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입짧은햇님을 언급하며 "햇님이는 하루 3번, 심하게 먹는 날엔 4번도 먹는다"며 약물의 다이어트 효과를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대화에서 A씨는 박나래에게 전달될 약물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입짧은햇님의 사례를 직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약 봉투 사진과 의약품 정보를 종합한 결과, 문제가 된 다이어트약은 펜터민염산염 18.75mg 성분의 정제로, 분홍색 강낭콩 모양을 띤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펜터민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물질로, 적법한 의사의 처방 없이 매매·소지·투약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미수범도 처벌 대상에 포함됩니다.
이 약물은 비만 치료를 위해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식욕억제제이지만, 오남용 시 환각 증세나 약물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의료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향정신성의약품을 의료 감독 없이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입짧은햇님은 이 약물을 박나래에게 전달하는 중간 역할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법적 책임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입짧은햇님에게 약을 맡기면, 이를 다시 그의 매니저가 박나래 매니저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유통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약물 전달 과정에 관여한 모든 당사자가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A씨는 또한 대화에서 "내 약을 먹고 30kg을 감량했다"며 입짧은햇님의 다이어트 성공 사례를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입짧은햇님이 특정 요일에 링거 시술을 예약하고,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지방 분해 목적의 고주파 기기를 이용한 불법 의료 시술까지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입짧은햇님은 공식 입장을 통해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A씨를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 없이 의사라고 믿었다"며 "부기 완화를 위한 약을 받은 적은 있으나, 다이어트약 복용과 링거 시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바쁜 날 A씨가 집으로 왕진을 온 적은 있지만, A씨 집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입짧은햇님은 논란이 확산되자 "여러 사정을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했다"며 "제 큰 불찰이고 깊이 반성한다"는 사과와 함께 모든 활동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17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출연 중이던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서도 하차했으며, 19일 예고했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결국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입짧은햇님은 '입이 짧은 사람'이라는 뜻의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대식가 이미지를 내세운 먹방 콘텐츠로 인기를 끌어온 유튜버입니다. 그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 '나혼자 산다'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특히 30kg 감량에 성공한 다이어트 스토리를 공개하며 "운동과 식단 조절로 살을 뺐다"고 밝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던 만큼, 이번 논란으로 인한 실망감이 더욱 큰 상황입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입짧은햇님에 대한 고발 사건을 접수해 마약범죄수사팀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나래 역시 전 매니저들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발된 데 이어 이번 약물 의혹까지 겹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 '불법 유통 경로'와 '당사자들의 인지 여부'라고 지적하며,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의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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