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툰작가이자 예능인 기안84가 과거 군 복무 당시 겪었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시절 의경 복장을 한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5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에서 기안84는 세계 최강 용병부대로 유명한 네팔의 '구르카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이시언, 덱스, 빠니보틀과 함께 현지 훈련생들과 동일한 고강도 체력훈련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사 형제로 불리는 출연진은 20킬로그램에 달하는 무거운 짐을 메고 총 9바퀴를 왕복하는 극한의 체력 훈련 코스를 소화했습니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구르카 훈련생들과 함께 영어 및 수학 수업에도 참여하며 예상치 못한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훈련생들과 함께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구르카 선발 모의고사에 응시한 기안84는 자신만만하게 "번역기 없이도 5문제를 풀었다"고 말했지만, 결과는 뜻밖에도 0점이었습니다. 다른 멤버들 역시 2점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이며 현장에는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후 멤버들은 구르카 훈련생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기숙사를 둘러보게 됐습니다. 난방과 냉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에 임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목격한 기안84는 자신의 군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기안84는 "저는 단체생활을 잘 못해서 군대 가는 게 정말 힘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 고백과 함께 화면에는 젊은 시절 의경 복장을 입은 기안84의 군 시절 사진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경찰청 의무경찰로 복무했던 기안84는 단체생활의 어려움뿐 아니라 군대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네팔 훈련센터의 내무실을 둘러보며 "전 세계 내무실 냄새가 똑같다"며 잊고 있던 군 시절의 감정이 되살아났다고 회상했습니다.
한편 기안84는 훈련생들과 짧은 영어 회화 시간을 가지며 그들의 사연을 듣기도 했습니다. 한 훈련생은 외동아들로 9개월 전 아버지를 여의고, 수학 성적도 낮은 데다 여자친구를 4개월째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기안84는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이 오버랩됐다. 애잔하고 귀여웠다"며 깊은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을 보며 "이 친구들은 청춘을 여기에 걸었구나"라는 진심 어린 존경의 말도 덧붙였습니다.
기안84는 수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중퇴한 뒤 웹툰작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대표작 '복학왕'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나혼자산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현재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MBC 신규 예능 '극한84'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막 마라톤에 도전하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군 시절의 솔직한 고백을 통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 기안84에게 앞으로도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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