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저항성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 단독요법으로 국내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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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저항성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 단독요법으로 국내 허가

캔서앤서 2025-12-19 22:54:38 신고

한국애브비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 엘라히어(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가 ‘이전에 1~3가지의 전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고 엽산수용체 알파(FRα) 양성이면서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는 고등급 장액성 상피성 난소암·난관암·원발성 복막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난소암은 난소와 주변 나팔관, 복막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효과적인 조기 검진 방법도 없어 국내에서도 환자 10명 중 7명이 이미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된다.

진행성 난소암의 1차 치료는 수술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으로 시행되지만, 첫 치료 이후 약 70%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며 치료를 반복할수록 백금계 약물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는 것이 문제다.

이 가운데 약 20%는 백금기반 치료 종료 후 6개월 이내 재발하는 ‘백금저항성 난소암’으로 진행되며, 이 단계에 이르면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이고 반복 치료로 전신 상태가 취약해진 환자가 많아 예후 역시 불량하다. 국내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65.8%로, 유방암이나 자궁체부암과 비교해 30%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엘라히어는 엽산수용체 알파(FRα)를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항체-약물 접합체로, 백금저항성 난소암 치료 분야에서 약 1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2022년 11월 미국 FDA로부터 신속 승인을 받은 이후 2024년 3월 최종 승인을 획득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초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한국애브비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 엘라히어(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가 ‘이전에 1~3가지의 전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고 엽산수용체 알파(FRα) 양성이면서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는 고등급 장액성 상피성 난소암·난관암·원발성 복막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한국애브비 제공
한국애브비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 엘라히어(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가 ‘이전에 1~3가지의 전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고 엽산수용체 알파(FRα) 양성이면서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는 고등급 장액성 상피성 난소암·난관암·원발성 복막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한국애브비 제공

FRα는 난소암을 포함한 특정 암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로, 암의 성장과 전이, 치료 저항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슈진단의 VENTANA FOLR1(FOLR1-2.1) RxDx Assay 동반진단검사를 통해 종양 세포의 75% 이상에서 세포막 염색 강도가 2+ 이상으로 확인되면 FRα 양성으로 판정되며, 전체 난소암 환자의 약 35~40%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엘라히어는 종양 세포 표면의 FRα에 결합한 뒤 세포 내로 유입돼 강력한 세포독성 물질을 방출함으로써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고, 인접 암세포까지 제거하는 작용 기전을 갖는다.

이번 허가는 3상 임상시험인 MIRASOL(미라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에서 엘라히어는 FRα 양성이며 이전에 최대 3차 치료를 받은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자 선택 비(非)백금 단일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HR=0.65, p<0.0001).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엘라히어 치료군에서 5.62개월로 대조군의 3.98개월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됐고, 객관적 반응률 역시 42.3%로 대조군의 15.9%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전체 생존기간에서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확인됐다. 엘라히어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6.46개월로, 대조군의 12.75개월보다 길었으며 사망 위험은 33% 감소했다(HR=0.67, p=0.0046). 안전성 측면에서도 새로운 이상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고,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은 엘라히어 치료군 96.3%, 대조군 93.7%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미국 NCCN 가이드라인은 FRα 양성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에서 엘라히어를 선호요법이자 최고 권고 수준인 카테고리 1으로 권고하고 있다. 국내 대한부인종양학회 역시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장 높은 근거 수준(Level I)과 권고 등급(Grade A)으로 엘라히어 치료를 제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는 “백금저항성 난소암은 치료 선택지가 현저히 부족해 혁신적인 치료제가 절실한 영역이었다”며 “엘라히어는 3상 연구를 통해 무진행 생존기간뿐 아니라 전체 생존율 개선을 입증했으며,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대조군과의 전체 생존 곡선 차이가 점차 벌어지는 양상을 보여 치료 효과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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