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시민들에게 좋은 읽을거리가 되어 주는 보도였습니다.”
19일 서울 민주언론시민연합 교육관에서 열린 민주언론시민연합 ‘제11회 올해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에서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이하 추적단)의 공동 보도물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가 올해의 좋은 보도상을 수상했다.
민언련 ‘올해의 좋은 보도상’은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시민에게 유익한 보도를 하기 위해 현장에서 소임을 다하는 언론(인)을 격려하는 의미가 있다.
추적단은 경기일보·광주일보·영남일보·충청투데이 등 전국 4개 권역의 언론사가 함께 구성한 특별 취재팀으로, 지역 언론이 함께 각 지역정치의 실질적 성과를 점검하고 공공정보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대중의 관심을 환기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그동안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지방의원 공약의 구조적 공백을 드러내고, 전국 단위의 공약 관리 필요성을 공론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총 17편의 후보작 가운데에서 수상작으로 꼽히게 됐다.
심사를 맡은 이정훈 ‘올해의 좋은 보도상’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이 상은 언론 학자나 기자가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 좋은 보도를 선정해 시민의 이름으로 상을 수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개 지역언론사가 연대한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은 지역 정치의 실질적 성과를 점검하고 그 책임성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며 “이는 공약 이행 여부를 유권자들이 확인조차 할 수 없던 광역의회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전국 단위의 공약 관리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영향력이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어 추적단을 이끌어 온 이호준 경기일보 경제부장은 “이 보도는 12년 전 기자 생활을 막 시작하던 당시 ‘우리 지역 도의원들은 어떤 공약을 내걸었을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언젠가 다시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는데 그게 이번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보도는 지역 언론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전국 4개 권역의 대표 언론들의 연대가 그 의미를 더욱 키웠다”며 “지역을 바꾸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 보도의 시작이 된 경기일보 경기알파팀(이호준·김경희·이연우·이나경기자)의 ‘의원님 뭐하세요?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 보도는 ▲한국조사연구학회 ‘제19회 한국조사보도상’ 특별상 ▲민주언론시민연합 ‘2025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2025 지역신문 컨퍼런스’ 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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