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이면 팥죽을 먹곤 했습니다. 붉은 팥이 나쁜 기운과 액운을 물리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풍습이죠. 최근에는 전통적인 팥죽뿐 아니라, 팥을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즐기는 추세입니다.
#01. 가장 클래식한 디저트, 팥죽과 팥빙수
옥루몽은 가마솥에 직접 끓인 만큼 통팥의 식감이 살아있는 팥죽 맛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놋그릇에 담겨나오는 팥죽은 보기만 해도 정갈한 인상을 주죠. 곱게 갈린 우유 얼음에 쫄깃한 떡과 달콤한 팥이 어우러진 팥빙수도 대표 메뉴로 꼽힙니다.
서울팥집의 단팥죽과 팥빙수는 조청으로 단맛을 낸 게 특징입니다. 그 덕분에 팥 고유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죠. 여의도 맛집으로 잘 알려진 케이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내산 팥을 오래 끓여 깊은 맛이 일품인 단팥죽이 이곳의 인기 메뉴입니다. 팥라떼도 주목할 만한데요. 따뜻한 팥라떼가 진한 스프에 가깝다면 아이스 팥라떼는 팥빙수를 갈아 마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02. 올해 동지엔 팥시루떡?
떡함지
동지라고 해서 반드시 팥죽만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지는 음력 날짜에 따라 애동지, 중동지, 노동지로 나뉘는데, 올해 동지는 ‘애동지’에 해당하거든요. 애동지에 팥죽을 먹게 되면 아이에게 해롭다는 속설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아이가 있는 집에선 애동지에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먹는 게 관례로 여겨졌습니다. 만약 팥시루떡 맛집을 찾고 있다면 떡함지를 추천합니다. 이곳의 시루떡은 찰진 식감에 은은한 단맛으로 유명하거든요. 다만, 하루 전 주문이 필수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대흥떡집
통팥에 단호박이 더해진 단호박 시루떡도 요즘 인기 메뉴죠. 대흥떡집의 단호박 시루떡은 쫀득한 식감에 담백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03. 팥이 들어간 다양한 디저트 모음.zip
팥이 들어간 다양한 디저트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단연 붕어빵인데요. 예로 뿡어당 성신의 붕어빵은 많이 달지 않은 통팥 앙금이 가득 들어가 팥 본연의 맛을 즐기기 좋다는군요. 이외에도 두바이초코붕어빵, 붉닭붕어빵, 바닐라슈붕어빵 등 이색 메뉴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고급스러운 팥 디저트를 찾고 있다면 팥알로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대표 메뉴인 팥알로 샌드는 아몬드 사브레에 팥과 카라멜 생크림이 더해져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내거든요. 이를 비롯해, 팥앙금이 들어간 휘낭시에, 2종류의 팥을 블렌딩한 '팥the양갱', 촉촉한 카스테라에 양갱을 발라 완성한 '팥말이 케이크'까지 다채로운 팥디저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참, 팥알로는 올해 동지를 맞아 '2025 팥티시에 동지 한상' 세트도 판매하고 있어요. 구수한 동지 팥죽을 비롯해 '딸기랑 모나카', '구운 밤 만주'와 '슈톨렌 팥심쿠키'로 구성돼 선물용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하츠베이커리
팥빵으로 유명한 하츠베이커리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죠. 이곳은 팥의 당도를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입니다. 일본 제과학교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앙꼬 역시 주목받는 곳인데요. 고양이 모양의 모나카부터 통팥 도라야끼 등 비주얼과 맛을 모두 잡은 메뉴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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