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청두 룽청을 이끌던 서정원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청두는 지난 18일 "서정원 감독과 협의 끝에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구단은 서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서 감독의 뛰어난 공헌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그에게 '청두 룽청 구단 공로 감독' 칭호를 수여하기로 했다. 이별은 피할 수 없지만, 우정은 영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서 감독은 은퇴 이후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프로축구 수원 삼성을 이끈 뒤 2021년 청두에 부임하며 중국 무대에 입성했다.
서 감독은 당시 중국 프로축구 갑급리그(2부)에 머물던 청두를 슈퍼리그로 승격시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승격 후엔 2022년 5위와 2023년 4위에 오른 뒤 2024년 3위를 달성,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까지 획득했다.
올해는 리그, 중국축구협회(CFA)컵, ACLE를 병행하며 분투했고, 시즌 중반 중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청두는 서 감독 지휘 아래 2년 연속 중국 슈퍼리그 3위를 달성했으나,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작별을 택했다.
이제 서 감독은 중국 잔류와 한국 복귀 중 하나를 고민한다.
한국에는 '더블(2관왕)' 달성 이후 거스 포옛 감독과 작별한 전북 현대, 김판곤 전 감독과 신태용 전 감독을 연달아 내보낸 울산 HD가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2023년 K리그1에서 K리그2로 강등된 뒤 두 시즌 연속 승격에 실패한 친정 수원에 부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