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가격 상승 흐름이 결합되면서 XRP ETF의 운용자산은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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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가격지수 제공업체 CF벤치마크스(CF Benchmarks)의 최고경영자 수이 충(Sui Chung)은 18일(현지 시각) CNBC 인터뷰에서 “XRP는 전통 금융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익숙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가격 상승과 과거의 성과가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XRP는 2022년 이후 약 417% 상승했으나 올해 들어 22%가량 조정을 받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 중순 이후 ETF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11월 14일부터 4억 2327만 달러의 신규 자금이 XRP ETF에 유입됐다.
시장조사기관 소소밸류(SoSoValue)는 현재 XRP ETF의 총운용자산(AUM)이 11억 40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발행사는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 21셰어스(21Shares),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Grayscale Investments), 비트와이즈 에셋 매니지먼트(Bitwise Asset Management),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이다.
반면 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의 현물 ETF는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ETF는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총 5억 331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ETF는 같은 기간 유입과 유출이 반복되는 혼조세를 보였다.
XRP ETF의 성장세는 전통 금융시장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용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익숙한 브랜드 이미지와 검증된 이력은 투자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는 현재의 ETF 유입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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