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해’ 맞는 홍명보 감독 “남아공, 분석관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가서 분석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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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해’ 맞는 홍명보 감독 “남아공, 분석관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가서 분석할 예정”

풋볼리스트 2025-12-19 15:18: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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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풋볼리스트=성남] 김희준 기자= 월드컵이 반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본격적인 분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11시 30분 경기 성남시 분당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1층 그랜드볼룸홀에서 '제24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올해 선발된 20명의 장학생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축구용품이 지속 후원된다.

홍명보장학재단은 2002년 첫 장학금 수여식을 시작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장학사업을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총 540명의 장학생이 선발돼 약 8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홍명보장학재단을 통해 지소연, 김민우, 김진수, 이창근, 김동준, 조영욱, 강현무, 강윤구, 김륜성 등 우수한 축구선수들이 꿈을 이뤘다. 많은 장학생 출신 선수들이 국가대표 및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사장 자격으로 이번 수여식에 올라 “우리나라 축구 꿈나무들에게 처음으로 장학금을 수여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4회라니 이사장으로서 감회가 새롭다. 5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장학생으로 선발돼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책임을 느낀다”라며 “이전 장학생들이 국내외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여러분들도 훗날 훌륭한 축구선수와 멋진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움이 되도록 나도 노력하겠다. 여기 계신 학부모님과 지도자 선생님들께 선수들을 지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행사 후에는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주된 화두는 역시 월드컵이었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대표팀을 맡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부터 팀을 지휘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을 달성했다. 9월 미국 원정으로 시작된 여섯 차례 평가전에서는 4승 1무 1패로 준수한 결과를 얻었다.

홍 감독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 승리팀과 한 조를 이뤘다. 이 중 남아공에 대해서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열리는 남아공과 앙골라 경기를 시작으로 분석에 돌입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22일과 29일에 분석관이 가서 남아공 경기를 볼 거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오는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유럽에 있는 몇몇 선수들은 빠졌다”라며 “꼼꼼하게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을 보고, 그들 중 월드컵에 몇 명이나 나올 수 있는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모로코에 코치가 가서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하 홍 감독 인터뷰 전문.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김희준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김희준 기자

홍명보장학재단 장학생들에게 메시지

축구 인생에서 장학금 수여식도 중요한 일이다. 이 일은 어느 것보다 꾸준히 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다. 많은 책임감을 갖는다. 물론 올 한 해 굉장히 바빴지만 그래도 이 일에는 어떤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해 장학생에 선발된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학부모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월드컵 베이스캠프 고민

우리가 멕시코에서 세 경기를 하는데 고지대가 가장 큰 이슈가 됐다. 거기에는 과학적으로, 디테일하게 접근해야 할 이유가 있다. 아무래도 고지대에 너무 오랫동안 선수들이 있게 되면 그에 대한 피로감이 생긴다. 우리가 전문가들과 미팅을 하는 상황이다. 1월 9일까지 우리가 FIFA에 신청을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최적의 타이밍에 고지대에 들어가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날짜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평가전, 남은 상대 선정 중점

월드컵 첫 경기에 유럽 팀과 붙는다. 그리고 3월이면 우리 선수들이 어느 정도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중요하고, 베스트 선수들을 꾸려서 갈 수 있을지도 봐야 한다. 부상 등의 이슈가 있을 수도 있어 계속 지켜봐야 한다. 다른 상대는 우리가 멕시코를 제외하면 아프리카 팀과 경기가 있기 때문에 상대와 비슷한 유형, 물론 강팀이면 좋겠지만 유연하게 접근을 하고 있다. 다른 평가전 상대는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코리안리거 최근 활약

유럽에 있는 선수들, 그 소속팀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이재성 선수는 지난 10월과 11월에 계속 구단의 감독과 소통을 했다. 그 당시에 구단에서 이재성 선수의 중요성을 감안해서 대표팀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줄 것을 부탁했다. 우리는 그보다 훨씬 더 적게 출전을 시켰고 그 결과 아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5월에도 그렇고 이 선수가 너무 많은 경기를 뛰어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우리에게 굉장히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는 지금 있는 소속팀과, 선수와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어제 이강인 선수가 부상으로 당분간 휴식이 필요한 것처럼 내년 5월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미리 정해놓고 할 수는 없는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남아공 분석 위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파견

22일과 29일에 분석관이 가서 남아공 경기를 볼 거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오는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유럽에 있는 몇몇 선수들은 빠졌다. 그 선수들의 포메이션이나 경기를 하는 스타일, 아프리카도 북아프리카와 중남부는 스타일이 다르니 그걸 우리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꼼꼼하게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을 보고, 그들 중 월드컵에 몇 명이나 나올 수 있는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모로코에 코치가 가서 분석할 예정이다.

내년 월드컵에 깜짝 발탁도 가능한가?

물론이다. 그동안 발탁하지 않았던 선수도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 1년 조금 넘게 하면서 많은 선수들의 정보를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발탁 명단을 정해놓는 건 위험하다. 모든 걸 열어놓고 꾸준하게 지켜보겠다. 지금 유럽에 몇몇 어린 선수들이 아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그 선수들도 계속 지켜보겠다. 그 선수가 내년 5월에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당연히 그 선수가 월드컵을 갈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3월 평가전에 카스트로프 윙백 등 실험이 있을지

우리가 11월 평가전까지는 전체적으로 모든 걸 점검했다. 포메이션이나 선수들의 조합 등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시간이었다. 다만 3월에는 우리가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모아서 정말로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경기력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포메이션이나 조합이 있는지 3월에는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국내 출정식 혹은 멕시코 현지 출정식

우리가 A조에 걸려서 훈련할 수 있는 날짜가 한 18일 정도밖에 없다. 18일이면 고지대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출정식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는데 그것도 협회와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에서 기억에 남는 일

어렸을 때 상을 주기 때문에 얼굴을 다 기억은 못하는데 가끔 지나갈 때 보면 대학교 팀이나 고등학교 팀에 있던 선수가 와서 자기가 옛날에 여기 장학생이었다고 한다. 나는 알아보지 못해 미안하지만 그걸 기억해서 내게 얘기해주는 게 굉장히 기쁜 마음이다. 그 점이 가장 큰 보람이다.

새해 인사

월드컵의 해가 시작된다. 우리 선수단이 잘 준비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 강팀을 향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대표팀에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고맙습니다.

사진= 홍명보장학재단 제공,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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