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김기현... 언급된 명품 브랜드 이름까지 뜬금없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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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김기현... 언급된 명품 브랜드 이름까지 뜬금없이 화제

위키트리 2025-12-19 14:5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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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1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울산국제정원박람회법안 입법 공청회에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사치품 브랜드 로저 비비에가 뜬금없이 국민 관심을 받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부인이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 비비에 가방을 선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의원의 배우자 이 모 씨가 2023년 3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시가 267만 원 상당의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을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 가방과 함께 이 씨가 자필로 쓴 편지를 발견해 증거로 확보했다. 편지에 이 씨는 “영부인님. 감사드립니다. 긴 여정이었지만 대통령님과 영부인께서 곁에 계셔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 이 모 씨가 12월 5일 오전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이번 사건으로 화제가 된 로저 비비에는 1937년 파리에서 시작된 프랑스의 하이엔드 명품 잡화 브랜드다. 창립자 로저 비비에는 파리 예술 학교에서 조각을 공부한 이력을 바탕으로 슈즈를 예술 작품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3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대관식에서 신었던 '오르 주아르' 슈즈를 제작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슈즈계의 파베르제'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정교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로저 비비에의 클러치백을 들고 있는 김건희 여사. 왼쪽은2022년 주요 20개국(G20) 환영 만찬 때 모습, 오른쪽은 2023년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때 모습이다. 연합뉴스

로저 비비에의 가장 큰 디자인적 특징은 가방과 구두 전면에 배치된 커다란 사각형 버클이다. 1965년 이브 생 로랑의 몬드리안 컬렉션을 위해 디자인한 '벨 비비에' 라인의 오버사이즈 버클은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상징이 됐다. 특히 보석 장식이 가미된 '플라워 스트라스' 라인은 구두 가격만 200만 원대를 훌쩍 넘는 최고가 라인으로 국내외 정·재계 여성들이 애용하는 대표적인 '사모님 브랜드'로 통한다. 유명 연예인들이 착용하며 인지도가 급상승해 2022년 기준 국내 매출이 340억 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특검 수사는 김기현 의원의 직접 개입 여부로 확대되고 있다. 가방 구매 대금 267만 원 중 절반가량은 백화점 상품권과 포인트로 결제됐으며, 나머지 잔금은 김 의원이 국회의원 세비를 받는 은행 계좌와 연결된 신용카드로 결제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은 사실상 김 의원 자금으로 가방이 구매된 점에 주목해 그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했다.

전달 방식을 두고서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2023년 3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일본 방문 귀국 행사 당시 아내 이 씨 대신 현장에 참석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대면했던 김 의원이 직접 가방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특검은 국회사무처의 차량 운행 일지를 압수수색하고 김 의원 부부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강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김건희 특검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김기현 의원실에 도착해 있다. / 뉴스1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신도들을 입당시키는 방식으로 김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도왔고, 이 씨가 이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로저 비비에 가방을 건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배우자끼리 예의 차원에서 주고받은 것일 뿐"이라며 "더불어민주당 하청업체인 특검이 무도한 짓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김 의원의 직접 전달 여부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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