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44)이 마약류 성분 식욕억제제, 일명 '나비약' 복용 의혹에 휩싸이며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176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표 먹방 유튜버가 방송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디스패치는 박나래의 전 매니저와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 사이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메시지에는 입짧은햇님이 A씨로부터 다이어트 약을 전달받은 정황이 담겨 있었으며, A씨는 "햇님이는 하루에 세 번 먹는다. 심하게 먹는 날에는 네 번도 먹는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약물 '나비약'은 마약성분인 펜터민(Phentermine)이 함유된 식욕억제제로 추정됩니다. 펜터민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며, 의사의 정식 처방 없이 소지하거나 복용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이 성분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나, 환각 증상과 의존성 등 심각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엄격한 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입짧은햇님의 체중 변화 시점 역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 비교적 통통한 모습이었던 그는 2023년 하반기부터 눈에 띄게 날렵해진 외모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2023년 10월 전후로 급격한 체중 감소가 관찰됐으며, 이는 A씨와의 접촉 시점과 겹친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저렇게 많이 먹는데 살이 빠진다는 게 이상하다" "1년 만에 저 정도 변화는 운동만으로는 힘들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입짧은햇님 측은 "A씨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붓기약을 받은 적은 있지만, 다이어트 약과 링거 시술은 관계없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약물 전달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결국 사과문을 발표하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입짧은햇님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제기된 논란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며 정리하고 있다"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인의 소개로 A씨를 만나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지만, 경솔했던 제 판단이 큰 문제였음을 깨달았다"며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A씨는 의사 면허가 없는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오피스텔에서 고주파 장비를 이용한 불법 의료 시술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해당 장비는 의료인만이 의료기관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문 의료기기로, A씨의 행위는 의료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더욱이 입짧은햇님이 약물 전달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사이모, 나비약(다이어트약) 논란 직후 입짧은햇님의 채널 구독자 수는 하루 만에 약 1만 명이 감소했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역시 13만 명대에서 12만 명 초반대로 급감했습니다. 각종 플랫폼 댓글란에는 "10년간 믿고 봤는데 배신감이 크다" "먹방하면서 약으로 살을 뺐다니 충격적이다" "구독 취소합니다"라는 실망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명백한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향정신성 의약품이 불법적으로 유통된 정황이 있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박나래와 A씨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이며, 입짧은햇님 역시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입짧은햇님은 2015년 인터넷 방송으로 데뷔해 먹방계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tvN '놀라운 토요일', '완벽한 식탁', '줄서는 식당' 등 다수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었던 만큼, 이번 주사이모, 다이어트약(나비약)논란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tvN '놀라운 토요일' 측은 "입짧은햇님의 활동 중단 의사를 존중하며, 향후 진행되는 녹화부터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박나래, 샤이니 키에 이어 입짧은햇님까지 세 명의 출연자가 연이어 하차하게 되면서 400회를 앞둔 프로그램은 비상 상황에 놓였습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이번 사건은 단순한 연예계 스캔들을 넘어 불법 의료 행위와 마약류 관리 사각지대를 드러낸 중대한 사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입짧은햇님의 향후 행보와 법적 책임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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