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구단은 19일 황재균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구단을 통해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는데,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며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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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은 “선수 생활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큰 영광을 누렸던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면서 “옆에서 늘 힘이 되어줬던 가족들과 지도자, 동료들, 그리고 그동안 몸담았던 구단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했고, 2018시즌을 앞두고 KT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 통산 18시즌 동안 2200경기 출전해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2020시즌 프로 데뷔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을 한데 이어 2021시즌에는 주장을 맡으며 팀을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2025시즌에는 KBO 역대 7번째로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하는 등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내야수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각각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2025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최근 포지션 중복 등으로 팀내 입지 좁아지면서 거취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결국 FA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은퇴를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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