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게임 중독으로 ‘좀비’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초등학생 금쪽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연말 특집 2편 ‘현장 급습! 과연 게임중독 아들은 변했을까?’가 전파를 탔다.
이번 연말 특집 두 번째 주인공은 과거 258회와 259회에 출연했던 초등학교 6학년 금쪽이다. 당시 금쪽이는 낮과 밤이 완전히 뒤바뀐 생활 속에서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하며, 식사는 물론 화장실 가는 시간조차 미룬 채 밤을 새우는 모습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새벽마다 양말을 신고 발소리를 죽인 채 방에서 탈출해 게임을 했고, 게임을 제지하면 욕설과 폭언을 서슴치 않는 등 난폭성을 보였다.
금쪽 처방을 받은 이후에도 금쪽이의 문제점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금쪽이는 디지털 디톡스를 하자 환청을 호소하고 벽에 머리를 박는 등 극심한 금단현상까지 보여 많은 이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렇다면 게임 중단 한 달이 지난 현재, 금쪽이는 과연 변화를 맞이했을까.
이날 제작진은 금쪽이의 집을 급습했다. 금쪽이 아빠는 “티비를 켜지 않고 있다. 휴대폰도 사용은 하지만 사용 시간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라며 “컴퓨터를 설치는 했는데 사용은 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잘 하고 있다”라고 금쪽이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얼마 전 금쪽이가 언제쯤 컴퓨터를 쓸 수 있으냐고 묻더라. 아무 말도 안했다. 그런데도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집에 아무도 없을 때도 금쪽이가 디지털 디톡스를 잘 지키는지 불시 검문을 하겠다고 밝혀 금쪽이 부모를 긴장하게 했다.
부모님은 모니터링 공간에서 금쪽이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만약 게임을 하면 어떻게 하실거냐”는 질문에 아빠는 “컴퓨터를 중고거래에 팔아버릴 것”이라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집에 온 금쪽이는 오자마자 휴대폰 삼매경에 빠졌다. 이때 갑자기 아빠의 휴대폰이 울렸다. 금쪽이가 아빠에게 전화를 한 것. 금쪽이 아빠는 전화를 받는 대신, 일 때문에 늦는다고 문자를 보냈다.
금쪽이는 거실을 서성이다 곧장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모두가 숨죽이는 가운데 금쪽이는 컴퓨터 앞이 아닌 피아노 앞에 가서 앉았다. 편안한 얼굴로 피아노를 치는데 집중하는 금쪽이의 모습에 보는 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금쪽이를 믿고 있던 아빠는 이제야 환한 미소를 보였다.
부모님과 제작진은 그런 금쪽이에게 다가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쪽이는 디지털 디톡스가 어렵지 않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쉬웠다”라며 “지금은 태권도와 검도를 배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금쪽이는 망가졌던 생활 리듬을 찾고 지각 없이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었다. 또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금쪽이 가족들은 거실에 한데 모여 만두를 빚으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금쪽이는 소원을 묻는 질문에 “게임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농담하며 웃었다. 그 소원은 들어줄 수 없다는 아빠의 말에 금쪽이는 “엄마, 아빠 100살까지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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