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슈퍼 스포츠카 MCPURA
지난 12월 17일 마세라티의 슈퍼 스포츠카 MC20을 계승하는 모델인 MCPURA가 공개됐다.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뜻하는 'PURA'를 이름에 내세워 스포츠카 본질에 집중하는 순수한 스포츠카가 탄생한 것. MC20처럼 쿠페와 컨버터블(첼로)로 구성된다.
MCPURA의 심장, V6 네튜노 엔진
MCPURA는 MC20과 같은 V6 네튜노 엔진을 장착했는데 이는 마세라티가 100% 독자 개발한 엔진으로 트윈 스파크 플러그를 탑재한 프리 챔버 연소 시스템을 탑재했다. 일반적인 엔진이 실린더 안에 바로 점화 플러그가 있어 공기와 연료를 한 번에 터뜨리는 방식이지만 프리 챔버 연소 시스템은 실린더 위에 작은 공간인 프리 챔버가 달려 있는 구조다. 따라서 프리 챔버에서 불꽃을 먼저 터뜨리고 프리 챔버에 난 작은 구멍들로 불꽃을 제트기처럼 분사시켜 실린더로 뿜어져 나가도록 설계됐다. 이는 더 빠르고 균일할 연소가 가능해 작은 배기량으로도 고출력이 가능하다. MCPURA가 630마력까지 힘을 발휘하는 이유다. 게다가 정제되지 않은 듯한 거칠고 강력한 배기음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 층 높인다.
마세라티식 하차감의 완성
MCPURA의 하차감을 완성하는 것은 버터플라이 도어와 글래스 루프가 아닐까? 버터플라이 도어는 단순히 과시하는 차원이 아닌 인체공학적 설계로 실용적 기능까지 갖췄다. 슈퍼카는 보통 차체가 매우 낮고 문턱이 두꺼워 승하차가 편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버터플라이 도어는 탑승자의 승하차 궤적을 따라 사선 위로 열려 탑승자가 허리를 비틀고 몸을 밀어 넣는 불편한 동작을 줄인다. 하차 시엔 열린 도어의 하단 프레임에 달린 손잡이를 잡고 체중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며 일어설 수 있어 편리하다. 이게 바로 심미적 효과와 실용성을 모두 겸비한 마세라티식 하차감이다. 혁신적인 개폐실 글래스 루프는 동급 유일하게 PDLC(플리머 분산 액정)기술이 적용됐는데, 중앙 스크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투명에서 불투명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톱을 닫고도 하늘과 하나 되는 듯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글래스 루프는 시속 50km 이하에서 12초 만에 개폐할 수 있다.
이탈리안 럭셔리와 F1 DNA의 만남
MCPURA가 MC20과 가장 다른 점은 외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새롭게 디자인된 전면 범퍼와 범퍼 하단, 사이드 스커트, 리어 범퍼 하단 패시아에 글로시 블랙 피니시를 적용한 것. 이를 통해 시각적 무게 중심을 낮추고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스포츠카 감성을 극대화한다. 인테리어에는 이탈리아 고급 소재인 알칸타라 활용 범위를 넓혔다. 알칸타라는 가죽보다 내구성이 좋고, 가벼워 고습 스포츠카 인테리어 소재로 자주 활용된다. 또한 뛰어난 그립감으로 미끄러지지 않게 지지해줘 드라이빙 시 운전자의 제어력을 향상시킨다. MCPURA는 알칸타라를 시트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휠, 도어 패널, 대시 보드 등에 적용해 내부에서도 이탈리안 럭셔리와 F1 DNA를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MCPURA 제원
가격 3억3,880만원 (첼로는 3억 7,700만원) 부터
최고 출력 630마력
최대 토크 730Nm
제로백 2.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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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296GTS, 맥라렌 아투라, 람보르기니 우라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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