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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가 19일 발표한 ‘2025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생활 분야는 ‘식품·외식’(29.0%), ‘금융·보험’(10.8%), ‘주거·가정’(10.6%)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생활지표는 소비자원에서 소비자 정책 개선을 위해 격년마다 발생하는 조사 보고서다. 올해는 ‘소비생활 중요도’, ‘소비생활만족도’, ‘소비자문제 경험’, ‘생성형 AI 서비스 구독 현황’, ‘수리할 권리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해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 조사했다.
2년 전 조사에서 종합 순위 2위였던 ‘의류’(9.9%)는 올해 4위로 하락한 반면, ‘금융·보험’은 4위에서 2위로 상승해 소비생활에서 중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보험’ 중요도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50대(14.3%), 40대(12.0%), 30대(11.6%) 순으로 금융·보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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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생활만족도는 63.7점으로 지난 조사보다 4.4점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생활위생·미용’에 대한 만족도가 72.1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은 66.2점으로 가장 낮았다. 보험·펀드 상품 정보 비대칭성, 금융 이해력이 부족한 점이 만족도가 하락원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기기(ICT) 만족도는 68.7점으로 지난 조사보다 3점 낮아져 전체 소비생활 분야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소비생활에서 문제를 경험한 소비자는 50.4%로 지난 조사보다 13.7%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조사 대미 문제 경험률 증가 폭이 큰 분야는 식품·외식(33.9%), ICT(18.2%)로 각각 7.3%포인트, 6.6%포인트 상승했다. 식품은 ‘상품 대비 비싼 가격’ 문제가, ICT는 ‘개인정보 유출, 사기 등 불안’ 문제가 가장 많았다.
올해 신규 조사한 생성형 AI 서비스 구독 항목에서 온라인 구독 서비스 이용·구매자 1101명 중 268명(24.3%)은 유료 구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 구독률은 30대 29.8%, 20대 30.1%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높았다.
조사 결과 소비자의 73.1%(7305명)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소비했다. 유형별로는 모바일 쇼핑 이용률이 91.8%로 가장 높았고, 금융 플랫폼은 45.3%로 지난 조사 대비 이용률이 7.0%포인트 증가해 상승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소비자의 55.5%는 가격이 높아도 수리가 용이한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천하기 위해 수리하더라도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2023년 41.4%(4136명)에서 2025년 51.7%(5166명)로 10.3%포인트 증가했다.
지속가능소비 실천을 저해하는 요인은 ‘비싼 수리 비용’(56.7%), ‘어려운 수리 방법’(52.5%) 등의 순으로 소비자의 수리할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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