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경쟁 텍스트 넘어 이미지로…르쿤 주창 '월드모델' 연구도 시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구글의 '나노바나나', 오픈AI의 '소라' 등을 겨냥해 '망고'라는 코드명의 이미지·동영상 생성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CAIO)는 18일(현지시간) 사내 질의응답(Q&A) 세션에서 이를 공개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타는 망고 외에도 텍스트 기반 대형언어모델(LLM)인 코드명 '아보카도'도 개발하고 있다.
메타는 이들 두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왕 CAIO는 아보카도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코딩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라고 밝혀 메타가 새 AI 모델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들 모델은 메타가 최근까지 가중치 등 정보를 공개해 내놨던 개방형 모델 '라마'와 달리 폐쇄형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연말에 회사를 떠나기로 한 메타의 '최고AI과학자' 얀 르쿤 뉴욕대 교수가 주창해온 이른바 '세계모델'(World Model)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모델은 AI가 직접 현실 세계를 관찰하고 물리 법칙에 따라 예측·추론하는 모델로 르쿤 교수는 내년 초 설립할 스타트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를 벌일 계획이다.
메타는 르쿤 교수의 스타트업에 투자하지는 않지만 파트너십 관계를 맺을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한 바 있다.
스케일AI 창업자로 20대에 메타의 CAIO 자리에 오른 왕은 마크 저커버그가 인간을 능가하는 '초지능'을 회사의 AI 목표로 설정하면서 영입한 인물이다.
거대 기술기업의 AI 경쟁은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와 영상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구글은 최근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나노바나나 프로'를 출시했고, 오픈AI는 'GPT-이미지 1.5'를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오픈AI는 동영상 생성에 특화한 '소라' 등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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