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강태영 은행장이 강조한 '디지털 리딩뱅크'로의 도약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강 행장 취임 이후 AI 대전환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또한 생성형 AI 기술을 업무 프로세스 및 금융 서비스에 전면적으로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경험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 NH농협은행장으로 취임한 강태영 행장은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주요 경영목표로 삼고, AI를 비롯한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업무 자동화로 효율성과 혁신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패러다임 대전환을 통해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며, "비대면과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고객접점을 반영한 새로운 고객 전략을 제시하고, 고객 일상에 금융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다양하고 편리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NH농협은행은 강 행장 취임 이후 AI 대전환을 통한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강 행장이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월, 직원 업무 역량 향상과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LG CNS·PwC컨설팅 등 생성형 AI분야 전문기업과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했으며 지난 7월 운영을 개시했다.
주요 기능으로는 △내부규정과 상품정보를 실시간 검색하는‘지식 정보 검색 에이전트’ △개인고객 특성에 맞춘 상담 화법을 제안하는‘리테일 영업지원 기능’ △법인고객에게 적합한 정책자금을 추천하는 ‘기업금융 맞춤 추천 기능’ △사용자경험(UX)라이팅, 문서요약 및 메일발송을 지원하는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 등이 있다.
NH농협은행은 향후 AI가 업무를 스스로 계획·수행하는 에이전트 기술을 도입해 업무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현장에서 축적한 AI 데이터와 경험을 고도화해 플랫폼 활용 범위를 NH농협금융그룹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과 함께 AI 기술이 적용된 금융 시스템 및 서비스도 속속 내놓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9월, 금융권 최초로 기업용 프리미엄 통합자금관리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NH하나로브랜치'를 리뉴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대화형 질의응답 기능을 제공해 기업의 자금관리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으로 이상거래 탐지, 각종 자금보고서 자동생성 등 생성형 AI 기반의 고도화된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이어서 지난달에는 고령층과 외국인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 상담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이달에는 금융권 최초의 AI기반 신용감리시스템 특허 획득을 시작으로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플랫폼(ASAP)을 도입했으며 기업 고객 통합자금관리 플랫폼인 'NH하나로브랜치'의 생성형 AI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AI 대전환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분산되어 있던 AI전략·데이터 분석·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합한 'AI데이터부문'을 신설해 AI 대전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블록체인팀은 디지털자산팀(가칭)으로 확대 개편해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대응을 전담한다.
디지털부문에는 플랫폼 조직과 프로세스 혁신부를 편제해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중심의 일관된 플랫폼 전략 수립 및 실행력을 높였다. IT부문은 확대 개편해 테크사업부문 (CIO) 및 테크솔루션부문(CTO)으로 분리하고기술중심의 운영혁신과 시스템 신뢰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천명한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 차원의 실행 전략을 마련했다. 세부 계획안은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 등 3대 정책축을 중심으로 12대 전략 분야로 구성됐다.
이에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비전에 발맞춰 AI 기술 생태계 구축 및 성장과 함께 금융산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AI 기술을 주요 업무 전반에 확산해 직원과 고객 모두 체감할 수 있는 금융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면서, "NH농협은행은 앞으로도 AI 전환을 선도하는 혁신을 계속해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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