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생산자물가지수가 고환율과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에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31(2020년 수준 100)로 10월보다 0.3% 올랐다. 이는 9월(+0.4%), 10월(+0.2%)에 이어 석 달째 오름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며 통상적으로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10월 대비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5.0%),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3%) 등이 오르며 0.8% 상승했으며 서비스도 금융및보험서비스(+1.2%)와 사업지원서비스(+0.2%) 등을 중심으로 0.1%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2.3%)과 축산물(-2.6%) 등이 하락하며 2.1% 내려갔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도 산업용도시가스(-6.4%)가 내려 0.4%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기타어류(+33.2%) △혼합소스(+8.1%) △경유(+10.1%) △휘발유(+5.1%) △자동차촉매(+10.5%) △DRAM(+15.5%) △플래시메모리(+23.4%) △항공화물(+4.8%) △잡지 및 정기간행물(+5.5%) △위탁매매수수료(+4.5%) 등이 10월 대비 크게 올랐고 △상추(-42.7%) △쇠고기(-4.6%) △돼지고기(-4.1%) △호텔(-6.6%) △관광숙박시설(-7.6%) 등은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1월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과 원유 정제 마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올랐다"며, "인공지능(AI) 관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확대되면서 반도체 가격 오름세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0월보다 0.7% 올랐다. 중간재(+1.1%)와 최종재(+0.2%)가 10월 대비 올랐으며 원재료(-0.5%)는 내려갔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9%) 및 서비스(0.1%)가 올라 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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