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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31(2020년= 100)로 전월(120.94)에 비해 0.3% 상승했다. 전월(0.3%)과 동일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이 5.0%,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2.3% 상승하면서 전체 0.8% 올라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석탄및석유제품의 상승폭은 지난 2023년 9월 6%대 상승 이후 최대폭 오름세다.
반도체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환율 상승과 석유류 정제마진의 오름세가 겹치며 석탄및석유제품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11월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 영향이 일부 작용했고, 그밖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요인이 정제시설 운영에 영향을 줘서 정제마진이 상승한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1% 내리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축산물(-2.6%), 농산물(-2.3%) 등이 내린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가 6.4%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4% 내렸다. 반면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금융및보험서비스와 사업지원서비스가 각각 1.2%, 0.2%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11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원재료는 0.5% 하락했지만 중간재(1.1%)와 최종재(0.2%)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을 나타내는 11월 총산출물가도 전월대비 1.1% 올랐다. 서비스(0.1%)와 공산품(1.9%) 등이 오른 영향이다.
한편 한은은 이달 생산자물가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이달 들어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평균보다 하락햇지만 환율은 0.9% 상승햇고 산업용도시가스 요금이 12월 인상되어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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