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BL, 판타지, 빙의물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해 드릴게요. :)
바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웹툰
<
루트를 거부하는 방법>입니다.
요즘 인기 있는 다른 작품들처럼 이 작품 역시 탄탄한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이 돋보이는데요.
특히 인물들의 세밀한 심리 묘사 덕분에 초반만 읽어도
다음 이야기가 정말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웹툰 <
루트를 거부하는 방법>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달려오는 덤프트럭의 헤드라이트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을 뒤로한 채,
한제리는 눈을 감았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 순간,
제리는 기적처럼 눈을 뜨게 되는데요.
분명 트럭에 치여 공중으로 떠오르던 감각이
마지막이었는데, 어째서 살아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에는 낯선 방에서 자신을
걱정스레 바라보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제리는 자신의 손을 보고
큰 충격에 빠집니다.
분명 성인이었던 제리의 손이 어린아이처럼
작아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왜 아이가 된 것인지 깨닫기도 전에,
제리는 다시 정신을 잃고 맙니다.
다시 눈을 뜬 제리는 자신이 다섯 살 꼬마의 몸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일주일 내내 울다 기절하기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부터,
'루이'로서의 고군분투 생존기가 시작됩니다.
이상하리만큼 루이에게 관대하고 모든 애정을 쏟아붓는
쌍둥이 형제, 조이와 로베인.
자신을 사이에 두고 옥신각신하는 형제들을 바라보던
루이의 눈앞에 알 수 없는 시스템 창이 하나 떠오릅니다.
[스트레스가 1만큼 증가합니다]
그렇습니다.
제리가 눈을 뜬 순간부터 보였던 이 상태창은
카이엔 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인사와 함께,
현재 루이가 처한 상황을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빙의한 몸의 이름도 이전과 같은 ‘제리’였습니다.
카이엔 왕국 루트 백작가의 네 아들 중 막내인 제리는,
연못에 빠지는 사고를 당한 뒤 1년 동안
죽은 듯 잠만 잤다고 합니다.
긴 잠에서 깨어났을 때,
원래 몸의 주인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주인공 제리가
빙의하게 된 것이죠.
연약한 막내아들이었던 제리는 백작 부부와 큰형 아인스,
그리고 쌍둥이 형제 조이와 로베인의 사랑을
듬뿍 받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 가족들의 애정은
도를 넘어선 ‘과보호’로 이어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제리는 모기만 물려도 체력이 깎이고,
스트레스 지수가 100에 도달하면 곧장 기절해 버리는
사상 최악의 약골체가 되고 맙니다.
도통 늘지 않는 체력으로 형들의 과도한 사랑을 견뎌내던
제리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 닥칩니다.
바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나 볼 법한
‘호감도 시스템’이 나타난 것입니다.
가족들의 호감도는 이미 최대치인 100을
기록 중이었는데, 제리는 이 상태창을 보며
당황을 금치 못합니다.
분명 본인은 남자인데, 주변에 호감도가 뜨는 인물들이
죄다 남자뿐이었기 때문이죠!
주인공만 모른 채 독자들만 아는 비밀,
바로 이 작품이 BL 웹툰이라는 사실입니다.
상태창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 중 과연 누가 제리의
진정한 ‘남주’가 될지 추측하며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 작품입니다.
어찌 됐든 형들의 아낌없는 애정과 도움 덕분에
백작가 안에서만 지내던 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 시내 구경도 하고 산책도 즐기게 된 제리.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황궁에 입궁하게 된 제리는
황태자의 말벗으로 간택되는 행운(?)을 얻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범상치 않은 마법사 한 명을 마주하며
사건이 발생합니다.
제리는 나름대로 완벽하게 표정과 말투를
연기하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이 마법사는 제리가 거짓을 말할 때마다 귀신같이
알아차립니다.
심지어 그는 제리에게 ‘진실의 입’이라는
마법까지 걸어버리는데요.
이 마법 때문에 제리는 열 살이 될 때까지
거짓말을 전혀 할 수 없는 몸이 되고 맙니다.
과연 솔직함만 남게 된 제리가 이 험난한 황궁 생활과
가족들의 과보호 속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황태자의 말벗이 된 이상 '말조심'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황궁에서 만난 호감도 대상들은
호감도가 0부터 시작하는 험난한 상황인데요.
과연 제리는 이 냉혹한 황궁 속에서
안전하게 호감도를 채워 나갈 수 있을까요?
사실 처음에는 어린 시절에 즐기던 옷 갈아입히기
종이인형이나 아바타가 떠오르는 그림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귀여운 작화는 물론,
주조연 가리지 않고 공들인 ‘작화의 평등함’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평소 BL물을 즐겨보는 저조차 "왜 이제야 봤을까"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이미 완결이 난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다음 회차를 기대하며 즐겁게 읽을 수는 있어도,
다음 화를 애타게 기다릴 일은 없는
그야말로 ‘황금 같은 작품’이죠.
특히 제리는 철저하게 상태창을 기반으로
생활하게 되는데요.
상태창의 퀘스트를 수락하지 않으면 무조건 벌칙과
감점이 적용되기 때문에, 제리는 울며 겨자 먹기로
시스템에 절대 복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런 설정이 웹툰의 재미를
한층 더해주는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인공 제리의 모습도 무척 귀엽지만,
유력한 남자 주인공 후보인 4황자 캬르얀 역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정말 예쁘게 그려집니다.
이미 완결이 난 작품인 만큼,
다섯 살 꼬마로 시작한 캐릭터들이 성인이 되어가는
긴 여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텐데요.
이들의 외형이 어떻게 변해갈지,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깊어질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빙의물 특성상 제리가 빙의한 곳이 웹소설 같은
창작 공간인지, 아니면 정말 실존하는 이세계의 인물로
빙의한 것인지 고민해보며 읽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읽을수록 스토리가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
그럼 여기까지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웹툰
<
루트를 거부하는 방법> 리뷰였습니다.
외전에서는 주인공들의 알콩달콩한 일상들이
공개된다고 하니, 여러분도 서둘러 정주행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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