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와 킨켈라(왼쪽부터)의 공존법을 찾은 덕분에 1라운드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제공│KOVO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와 킨켈라(오른쪽)의 공존법을 찾은 덕분에 1라운드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킨켈라의 수비 부담을 덜어 준 임명옥(왼쪽)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사진제공│KOVO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와 킨켈라(왼쪽)의 공존법을 찾은 덕분에 1라운드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킨켈라의 수비 부담을 덜어 준 임명옥(오른쪽)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사진제공│KOVO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와 킨켈라의 공존법을 찾은 덕분에 1라운드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킨켈라의 수비 부담을 덜어 준 임명옥(사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사진제공│KOVO
IBK기업은행이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우크라이나)과 알리사 킨켈라(호주)의 공존법을 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서 6승9패(승점 20)를 기록해 4위에 올라있다. 1라운드에서 최하위(7위·1승5패)로 부진했지만 2라운드와 3라운드서 가각각 3승3패와 2승1패로 분위기를 바꿨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빅토리아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킨켈라가 함께 코트에 서는 시간이 많아지자 경기력이 점점 나아졌다. 킨켈라는 리시브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2라운드 중반까지 상대의 표적 서브를 이겨내지 못하며 웜업존으로 물러난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여오현 감독대행(47)이 리베로 임명옥의 리시브 범위를 넓히며 킨켈라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임명옥은 이번 시즌 리시브 효율이 43.88%(2위)로 뛰어난 탓에 상대가 그를 피해 킨켈라에게 서브를 넣는 경우가 많았다. 1라운드까지 임명옥의 리시브 점유율은 15.45%에 그쳤지만 여 대행의 위치 조정 이후 2라운드(22.40%)와 3라운드(29.95%)서 점유율이 점점 높아졌다.
임명옥의 리시브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킨켈라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킨켈라는 3라운드서 공격 성공률 40.48%를 마크했다. 1~2라운드(31.81%)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장신인 킨켈라와 빅토리아(이상 191㎝)가 공격에서 시너지를 내기 시작하면서 팀도 상승세를 탔다.
최근 여 대행은 임명옥을 믿고 ‘더블 해머’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더블 해머’는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 아포짓 스파이커를 기용하고, 리시브는 두 아포짓 스파이커 외에 나머지 선수들이 전담하는 전술이다. 여 대행은 화력을 극대화하고자 종종 빅토리아와 킨켈라 모두 리시브를 거의 받지 않는 아포짓 스파이커처럼 기용하고 있다.
물론 수비 부담이 크다. 여 대행은 킨켈라와 빅토리아가 후위로 오면 수비가 좋은 김채원과 황민경을 수시로 투입한다. 지금처럼 상황에 맞는 선수 기용이 뒷받침되면 빅토리아와 킨켈라의 공존을 이어갈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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