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오르포글리프론’으로 불리는 일일 복용형 GLP-1 비만 치료제 알약에 대해 후기 임상을 진행한 결과, 자사의 젭바운드 및 노보 노디스크(NVO)의 경쟁 약물 위고비 주사제에서 직접 전환한 환자들도 체중 감량 효과를 대부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또 해당 비만 치료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FDA는 지난 11월 해당 알약에 대해 우선 심사권을 부여했으며, 이에 따라 심사 기간이 몇 개월 내로 단축될 수 있다.
이번 임상 결과는 기존 주사 형태로 장기적인 투여를 원치 않으면서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려는 환자들에게 이 알약이 효과적인 전환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사제 투약 중단 시 감량했던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중요한 대안이 될 전망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알약은 기존 주사제보다 전반적인 체중 감량 효과는 다소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결과는 거대 GLP-1 시장 내에서 ‘바늘 없는 유지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다만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알약이 먼저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해당 분야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일 정규장 거래에서 1.19% 하락 마감한 일라이 릴리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59분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 대비 0.12% 오른 1043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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