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소리꾼 신영희가 재혼한 남편과도 이혼한 기구한 사연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83세가 된 '쓰리랑부부' 감초 소리꾼 신영희의 근황이 공개됐다.
몇 달 전 팔꿈치가 부러져 팔에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했다는 신영희는 몸이 좋지 않은 와중에도 제자들에게 소리를 가르치며 바쁜 일상을 보냈다.
오랜 시간 가장으로 살아왔다는 신영희는 "아버지가 16살에 돌아가셨다. '나 어쩌라고'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다. 상여가 나가는데 뒤를 잡아서 못 가게 했다. 아빠가 가시면 모든 경제적인 책임이 나한테 있었다. 그때 제일 슬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결혼한 언니와 아직 학생인 오빠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졌던 신영희는 남동생과 전국을 돌아다니며 소리를 했다고.
신영희는 "나는 소리에 미쳤다. 딸을 낳은 지 3일 만에 무대에 섰다. 당연히 딸도 모른 체했다. 친정어머니가 딸을 키우고 나는 돈 벌러 다녔다. 결혼해서도 남편하고 안 살았다. (판소리를) 못하게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싸움도 안 하고 헤어졌다"고 털어놨다.
이후 50세의 나이에 재혼을 결심했지만, 재혼 8일 만에 남편이 사기로 옥살이를 했던 기구한 사연도 공개했다.
신영희는 "남의 이목도 있고 어찌 됐든 나와 결혼했던 사람이지 않나. 인간으로서 옥살이하는 데 뒷바라지를 해줬다. (빌린 돈도) 수표도 많이 갚아줬다. 마음을 다잡고 '살아야 하나 안 살아야 하나' 고민하는데 60대 초반인 사람이 50대 여자를 만나서 (바람을 피웠다). 하필 만나도 이 동네 식당에서 퍼먹더라. 자기가 먼저 이혼하자고 해서 얼씨구나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손녀가 불자의 몸이 됐다는 신영희는 "손녀가 출가를 했다. 할머니가 고생하고 살지 않았나. 우리 딸, 손녀도 이 길(소리꾼)이 싫다고 했다.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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