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發 AI투자 회의론 또…월가 중장기 전망은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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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發 AI투자 회의론 또…월가 중장기 전망은 '맑음'

이데일리 2025-12-18 19:06:22 신고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추진 중인 100억 달러(약 14조 7800억원) 규모의 미시간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 주요 투자 파트너와의 자금 협상 결렬에 ‘안갯속’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데이터센터 투자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 전반에 대한 매도세도 확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오라클의 최대 데이터센터 파트너인 블루아울 캐피털이 미국 미시간주 세일린 타운십에 건설하기로 예정한 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FT 보도 이후 이날 오라클 주가는 6% 넘게 떨어졌다. 실제로 오라클 주가는 9월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오라클은 성명을 내고 “개발 파트너인 리레이티드 디지털이 경쟁적인 절차를 거쳐 최적의 자기자본 파트너를 선정했다”며 “블루아울을 선택하지 않았다. 자기자본 거래에 대한 최종 협상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고 언급했다

그간 블루아울은 오픈AI에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오라클·대주단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협상 결렬로 미시간 데이터센터의 재원 조달은 불투명해진 상태다. 오라클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대출을 통해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이에 따라 투자자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됐고 신용평가사와 애널리스트도 부채 증가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오라클의 순부채는 리스 의무를 포함해 지난 11월 말 기준 약 1050억 달러(약 155조 2005억원)로, 1년 전(780억 달러)보다 34.6%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오라클의 순부채가 2028년까지 약 2900억 달러(약 428조 6490억원)로 증가하겠다고 전망했다.

오라클은 지난 9월 18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현재도 미국 주요 은행과 최대 380억 달러의 추가 차입을 논의 중이다. 또 최근 공시를 통해 총 리스 약정액이 석 달 만에 1000억 달러에서 2480억 달러로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수년간 ‘무위험 투자처’로 여긴 대형 기술주에 대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잭 애블린 크레셋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투자 테마지만 피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섹터 밸류에이션은 높고 인프라 투자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투자 열기는 과거 투기적 사이클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안감 확산에도 월가에선 AI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증시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략가의 평균 전망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내년 말 755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수준 대비 약 12%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다수 전략가도 AI 랠리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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