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과 숲, 그리고 식탁으로 완성하는 남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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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과 숲, 그리고 식탁으로 완성하는 남해 여행

투어코리아 2025-12-18 18:53:06 신고

보리암/사진-투어코리아
보리암/사진-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이민성 기자] 푸른 바다와 다랑이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  남해는 유서 깊은 사찰부터 아찔한 스카이워크, 이국적인 정원, 그리고 신선한 미식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다.

올 겨울, 절벽 위 산사에서 하루를 열고, 바다 위를 걷고, 정원과 숲을 거닐다 미식으로 마무리하는 여정은 어떨까. 겨울, 남해는 ‘느리게 여행하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목적지다.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보다, 오래 남는 장면을 원한다면 남해로 가보자. 

절벽 위에서 마주하는 바다와 기도 '보리암'

남해 금산 정상, 아찔한 절벽 위에 자리한 보리암은 겨울 남해 여행의 출발점으로 손색이 없다. 683년 원효대사가 수행하던 초당에서 시작된 이 산사는 관세음보살 친견 설화와 태조 이성계의 백일기도 이야기로 이어지며 오랜 세월 기도의 공간으로 자리해왔다.

보리암 겨울 풍경 /사진-남해군
보리암 겨울 풍경 /사진-남해군

경내에 서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남해 바다와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바위와 금산 3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쌍홍문까지, 풍경 하나하나가 자연과 신앙이 겹쳐진 장면처럼 다가온다. 겨울의 맑은 공기 속에서 바라보는 보리암의 풍경은 유난히 또렷하다.

바다 위로 내딛는 한 걸음 '설리스카이워크'

미조면 설리 해변에 자리한 설리스카이워크는 남해의 풍경을 가장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비대칭형 캔틸레버 구조로 바다 쪽으로 길게 뻗어 나온 스카이워크 위에 서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다.

총 길이 79.4m, 그중 43m가 바다 위로 돌출돼 있어 시야를 가로막는 요소 없이 남해의 겨울 바다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다. 바람이 잦은 계절이지만, 그만큼 풍경은 더욱 선명하다.

남해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 '독일마을'

언덕 위에 자리한 남해 독일마을은 겨울에 가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붉은 지붕의 건물들과 바다 풍경, 한적한 골목이 어우러지며 마치 유럽의 소도시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준다. 성수기를 벗어난 겨울에는 사진 촬영과 산책이 한결 여유롭다. 카페와 전망 포인트를 천천히 둘러보며 남해에서의 색다른 하루를 완성하기 좋다.

남해 독일마을/사진-투어코리아
남해 독일마을/사진-투어코리아

숲에서 완성되는 남해의 힐링 '국립남해편백자연휴양림'

국립남해편백자연휴양림는 최근 남해의 자연·힐링 트렌드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떠오른 곳이다. 편백과 전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숲길과 전망대, 감각적인 포토 스폿이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가 인상적이다.숲속 오두막 체험과 목공 클래스 등 체험형 콘텐츠도 갖춰 커플과 가족 여행객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 바다의 남해를 본 뒤, 숲의 남해를 만나는 코스로 제격이다.

다랑이논 위에 펼쳐진 유럽식 풍경 '섬이정원'

남면에 위치한 섬이정원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를 배경으로 조성된 유럽식 정원이다. 다랑이논의 지형을 살려 9개의 작은 정원을 방처럼 나누고, 돌담과 연못, 생울타리로 정제된 풍경을 완성했다.

겨울에는 화려함 대신 구조미가 살아난다. 식물의 선과 정원의 동선, 바다와 하늘의 색감이 조용히 어우러지며 사색적인 산책을 이끈다. 정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쉼’의 본질을 느끼기 좋은 계절이다.

인증샷 핫플 '다랭이마을 & 다랭이논'

남해를 상징하는 풍경을 꼽자면 다랭이마을을 빼놓을 수 없다. 바다를 향해 계단처럼 이어진 다랑이논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진 여행객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겨울의 다랭이마을은 한층 담담하다. 논의 선과 바다의 수평선, 그리고 고요한 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남해 인생 컷’을 남기기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느리게 걸으며 만나는 바다 '바래길'

남해 전역을 잇는 바래길은 ‘슬로우 트래블’의 정수를 보여주는 코스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 위에서 계절 풍경과 어촌 마을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겨울의 바래길은 특히 조용하다. 바다와 마을, 길 위에 남는 발걸음 소리까지, 남해를 가장 천천히 이해하게 만드는 산책길이다.

남해바라길/사진-남해군
남해바라길/사진-남해군

바다를 품은 촌집에서의 오후 '남해촌집 화소반'

상주은모래비치를 마주한 남해촌집 화소반은 오래된 구옥을 개조한 감성 카페다. 세월의 흔적이 남은 촌집 구조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남해 특유의 느린 리듬을 그대로 담아냈다.

사계절 빙수와 단팥죽, 전통 디저트와 한식 브런치까지 메뉴 구성도 남해의 정서와 닮아 있다.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순간, 여행의 속도는 자연스레 느려진다. 이곳은 ‘사진 찍는 카페’라기보다,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에 가깝다.

겨울 남해의 미식 한 장면 '남해암소한마당'

남해 여행에서 미식을 빼놓을 수 없다. 이동면에 위치한 남해암소한마당은 직접 사육한 1등급 이상 미경산 암소 한우만을 사용하는 곳이다. 국내산 참숯으로 구워내 고기 본연의 풍미를 살린다.

신선함과 정직함을 앞세운 이곳의 한우는 남해 여행의 하루를 든든하게 마무리하기에 충분하다. 차분한 겨울 저녁, 참숯 향이 더해진 한우 한 점은 여행의 기억을 오래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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