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성탄마켓에 네오나치 음악…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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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성탄마켓에 네오나치 음악…경찰 수사

연합뉴스 2025-12-18 18:37: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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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 독일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우익 극단주의와 반유대주의 가사를 담은 네오나치 음악이 재생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7일(현지시간) NDR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 오테른도르프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란트저 등 극우 록밴드 음악이 스피커로 흘러나왔다.

1991년 결성된 란트저는 나치 군가를 리메이크하고 나치 전범 루돌프 헤스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 법원이 밴드를 범죄조직으로 판단하고 멤버들을 감옥에 보내면서 해체됐다.

인종차별적 가사를 담은 다른 밴드의 곡도 재생됐다. 경찰은 "이름 자체에 반유대주의 요소가 있다"며 밴드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마켓에서는 또 1980년대 유명 대중가요 '북해 해변에서'에 '아리아인 해변에서'라는 가사를 입히는 등 선동적으로 개사한 노래들이 흘러나왔다고 한다. 오테른도르프는 북해 근처에 있는 인구 약 7천명의 바닷가 마을이다.

경찰은 음향장비를 설치한 업체에서 USB 메모리를 압수해 추적한 끝에 인근 지역 슈타데 출신 40세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 남성에게는 형법상 국민선동과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독일에서는 연말마다 수천 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올해는 작년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민자의 차량 돌진 테러로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뒤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등 예년보다 어수선한 분위기다.

소셜미디어에는 무슬림들이 '알라 이외에 신은 없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크리스마스 마켓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다는 등 불안감을 부추기는 합성·조작 영상들이 퍼지고 있다. 일간 벨트는 테러 방지를 위해 크리스마스 마켓 둘레에 설치한 콘크리트 말뚝과 보안요원들이 군사시설을 연상시킨다며 "왜 축제를 보안시설로 바꿔야 하는지 독일 이민정책을 빼고는 답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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