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임희철 원장. ⓒ해아림한의원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질 거라고만 여겼어요. 공부에 관심이 없는 성향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아이의 행동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음성틱과 운동틱 증상까지 함께 나타난다고 하니, 그동안 아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10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39세·시흥) 씨는 깊은 아쉬움과 함께 그동안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ADHD와 틱 치료를 위해 틱장애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소아 환자들이 매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틱장애병원을 찾는 환자 중 20세 이상의 성인틱장애와 성인ADHD 환자 비율이 약 15%를 넘긴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이제는 틱장애와 ADHD가 어린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틱장애는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특정 신체 부위가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원치 않는 소리가 나오는 증상을 말하며, 신체적 요인뿐 아니라 정서적·심리적 요인까지 함께 작용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틱 증상으로는 눈 깜빡임, 눈 밑이나 눈꺼풀의 떨림, 눈 굴리기, 코를 킁킁거리거나 찡긋하는 행동, 헛기침, 입을 벌리는 동작, 고개를 끄덕이거나 목을 내미는 움직임, 얼굴을 찌푸리거나 배와 다리에 힘을 주는 등의 단순 운동틱 증상(근육틱장애)이 있다.
여기에 ‘음음’과 같은 소리나 “아! 아!” 하고 갑자기 외치는 단순 음성틱장애(소리틱 증상), 욕설이 섞인 복합 음성틱이 나타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운동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나타나는 뚜렛증후군(뚜렛장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틱 증상은 한층 더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틱장애는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불수의적 증상이라는 점이 특징인데, 단순한 틱 증상에 그치지 않고 ADHD, 우울증, 강박증,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틱장애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틱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임희철 원장은 “틱장애 원인은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해 뇌의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이외에도 유전적인 원인과 심한 스트레스 등 심리적·환경적 원인, 두뇌의 기능적 원인도 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중 마그네슘 부족이 이상 근육운동과 눈꺼풀떨림, 눈떨림 원인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마그네슘이 신경을 비롯한 근육의 원활한 기능 유지를 돕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 여러 효소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영양소로 자극의 전달 및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관여한다. 그렇기에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육 경련, 무력감, 피로 등의 증상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틱 치료에 있어 이를 점검하고 보충해야한다.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는 기저핵의 기능 이상을 포함한 뇌기능의 불균형이 지목되고 있다. 비교적 가볍고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틱장애의 경우, 주변의 과도한 관심이나 환경적 자극에 의해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거나 특정 사회적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핵심은 틱장애 증상을 단순히 심리적 문제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많은 경우에서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바탕에 깔려 있으며, 여기에 심리적 자극을 받아들이는 민감성이 더해져 틱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틱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이들 상당수가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등을 동반하는 만큼 원인과 증상에 따른 틱약, 뇌훈련 등 적절한 틱장애 치료방법과 함께, 시청각 매체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카페인섭취를 줄이며, 두뇌를 지나치게 흥분시키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적절히 이완시키는 등, 생활관리도 병행해 틱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아동 틱장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자칫 성장 후에도 성인틱장애, 만성틱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ADHD는 주의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쉽게 산만해지거나 충동적인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의미한다. ADHD 증상을 보이는 경우, 상황과 상관없이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으며, 대화의 흐름과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칭찬을 받을 시흥이 나서 하루종일 들떠있거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모습이 흔히 관찰된다.
이러한 특성은 소아·어린이 시기에서 시작해 청소년기로 접어들면서 점차 심화될 수 있으며, 감정 조절이 어려워져 짜증이 잦아지고 기분 기복이 커져 조울증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성인ADHD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의심된다면 WHO(세계보건기구)의 검사도구인 ASRS나 ADHD 진단 기준에 따른 ADHD 테스트 등을 통해 조기에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불안장애 범주에 포함되는 강박증은 감각적 민감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외부 자극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며 두뇌 기능의 균형이 흐트러져 나타나는 증상이다. 틱장애나 ADHD가 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행동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면, 강박증은 원치 않는 생각이나 이미지, 장면이 머릿속에서 반복적으로 떠올라 쉽게 사라지지 않으면서 불안을 유발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정해 놓은 행동을 되풀이하게 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반복 행동은 불안을 줄이기 위한 의식적인 시도로 이루어지며, 겉으로 보기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틱장애와 구분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틱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두 질환 간의 연관성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임희철 원장은 “특히, 틱장애와 ADHD, 또는 강박증상 진단을 동시에 받은 아이들은 우울감과 불안증 등 심리적인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며 “ADHD만 앓는 아이들에 비해 치료방법도 어렵고 치료 후에도 호전 정도가 매우 더딘 것은 물론 자칫 성장 후에도 성인틱장애, 만성틱장애를 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토닥토닥 틱장애. ⓒ해아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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