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대신 국내로 눈을 돌리는 'U턴족'이 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가 국내 여행 상품 편성을 대폭 확대하며 알뜰 여행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GS샵이 12월24일 오후 3시35분에 국내 철도여행 대표 전문 여행사로 꼽히는 홍익여행사와 '강원 태백 눈꽃열차'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 GS샵
GS샵은 올해 국내 여행 및 숙박권 상품 방송 횟수를 전년 대비 170% 늘렸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는 편성 횟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까지 확대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오르내리며 해외여행 경비 부담이 가중된 데다, 코로나19 엔데믹 직후 폭발했던 보복 소비 심리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 주효했다. 짧은 일정으로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국내 여행 상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셈이다.
실제 GS샵의 올해 국내 여행 상품 주문 고객 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상품 포트폴리오 역시 부산, 강릉, 양양, 여수, 울릉도 등 전국 주요 관광지 숙박권을 중심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GS샵은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이색 테마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오는 24일 오후 3시35분에는 국내 철도여행 전문 여행사 홍익여행사와 손잡고 '강원 태백 눈꽃열차' 패키지를 방송한다.
이번 상품은 태백시의 정책적 지원을 받아 기획됐다. 열차 탑승을 포함해 △황지연못 △분천 산타마을 △태백 눈 축제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지역 별미인 '능이 오리백숙'까지 즐길 수 있는 풀코스 일정이다.
연말연시 호캉스족을 겨냥한 숙박권 특집도 마련했다.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속초 다이아메르', '양양 르부르낙산' 등 강원도 주요 관광지의 가성비 호텔 및 리조트 숙박권을 집중 편성한다.
정지윤 GS샵 서비스팀 MD는 "고환율로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고객들이 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국내 여행 상품을 찾는 수요가 뚜렷하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및 전문 여행사와 협업해 참신하고 다양한 국내 여행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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