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임나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며 강남·도심뿐 아니라 서울 인접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거래 관망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개발 기대감과 정주 여건이 우수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12월 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상승하며 전주와 동일한 오름폭을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은 11월 마지막 주 이후 4주 연속 0.17~0.1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동작구(0.33%)가 사당·상도동 위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용산구(0.31%)는 이촌·한남동 중심으로, 성동구(0.31%)는 하왕십리·행당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0.28%)는 상승폭이 전주 대비 0.06%포인트 축소됐고, 서초구(0.24%)는 0.01%포인트 확대됐다.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새로 편입된 경기도 일부 지역도 강세를 이어갔다.
성남시 분당구(0.43%)는 서현·분당동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인시 수지구(0.43%)도 비슷한 수준의 오름폭을 보였다. 과천시(0.38%)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안양시 동안구(0.37%), 하남시(0.37%), 광명시(0.36%)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 전체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고, 인천은 0.03% 올랐다. 수도권 전체 기준 상승률은 0.11%였다. 비수도권은 0.02% 상승하며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로 전주(0.06%)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9% 상승했다. 서울은 0.16% 오르며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군지와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 영향이다.
특히 서초구 전세가격은 0.58% 상승하며 2021년 6월 둘째 주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0.23%)는 명일·고덕동 선호 단지 위주로, 강남구(0.20%)는 대치·도곡동 구축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0.13% 상승했고, 인천은 0.10%, 경기는 0.13% 각각 올랐다. 비수도권은 0.06% 상승했으며, 세종시는 0.40% 오르며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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