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죠' 남겼지만 깊이 부족해…KB증권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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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죠' 남겼지만 깊이 부족해…KB증권 새광고

AP신문 2025-12-18 14:48:04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445]  ※ 평가 기간: 2025년 12월 5일~2022년 12월 12일

[AP신문 광고평론 No.1445]  KB증권이 생성형AI로 만든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KB증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45]  KB증권이 생성형AI로 만든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KB증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445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KB증권이 지난 11월 1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생성형 AI로 만든 양 캐릭터 'Sheep-Jo'를 통해, KB증권에선 자산 관리가 쉬워진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다양한 타깃층의 상황을 보여주고, '쉽죠'를 반복하며, KB증권의 디지털 자산 관리(WM, Wealth Management) 서비스의 자산 규모가 '10조 원'을 돌파했다는 뉴스도 함께 전달합니다.

마지막엔 '쉬운 자산 관리의 시작, 투자를 뚝딱 깨비(KB)증권'이란 슬로건으로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10조'를 각인시켰지만 의문만 남음

김석용: '쉽죠'를 쉽게 보다가 '10조'에서 의미를 찾았다

이형진: 쉽고, 편한. 그래서 잘 만든 광고

전혜연: '쉽다'는 말은 남겼지만, 투자자의 불안은 건너뛰었다

한서윤: '쉽다'란 메시지만 남겼다

홍광선: AI가 광고 제작에 긴요한 이유

[AP신문 광고평론 No.1445]  ​​​​​​​KB증권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45]  KB증권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6.7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6.2점, 호감도는 6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 5.8점, 청각 부문은 5.7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6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쉽다'…메시지 직관적 전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귀여운 캐릭터와 언어유희를 통해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45]  ​​​​​​​투자의 '투'자도 몰라도 쉽다고 이야기한다. 사진 KB증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45]  투자의 '투'자도 몰라도 쉽다고 이야기한다. 사진 KB증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10조'란 기념비적인 수치를 'sheep-jo'란 언어유희와 '양' 캐릭터를 통해 친근하게 풀어냈다. 그럴 만도 한 게, 이 광고는 소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디지털 자산 관리 광고이기 때문이다. 모든 브랜드 이슈를 영상 광고로 커뮤니케이션 할 순 없지만, 광고할 이슈가 많은 브랜드라면 이렇게 AI로 빠르게, 가볍게, 효율적으로 제작할 때 AI가 순기능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더욱이 이 광고는 지난 수년간 KB증권이 만들어온 '투자를 뚝딱, 쉽게 하게 도와주는 깨비증권'이란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이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AI는 단순한 제작 툴을 넘어, 빠르게 변화하는 마케팅 환경 속에서 브랜드가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던질 수 있게 돕는, 가장 긴요한 무기임을 증명했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3)

디지털 WM자산 관리 취급액이 10조를 돌파했다는 뉴스를 직관적으로 잘 전달했다. 동음이의어를 활용해 'sheep jo'란 양 캐릭터를 만들어모델로 활용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AI로 만든 제작 퀄리티도 꽤 높은 수준이다. '투자의 '투'자도 몰라도 쉽죠', '손 하나 까딱할 필요 없어도 쉽죠'란 카피도 투자자들에게 KB증권의 디지털 플랫폼이 친절하고, 접근성이 높으며, 사용자 친화적임을 쉽게 전달한다. 빠른 템포와 밝은 비주얼, 반복적인 구호를 활용해서 기억하기 쉬운 광고를 잘 만들어냈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6.5)

'쉽다'는 브랜드 톤과 캐릭터 연출을 겹쳐 브랜드의 성과를 사용자 가치로 재해석한다. 상단 퍼널에서 숫자 신뢰(10조)로 주목을 모으고 중·하단에서는 앱/디지털 자문 등 사용 루틴을 상상하게 하는 장면을 배치해 전환 저항을 낮춘다.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직관, 가벼움으로 치환하는 카피 리듬도 잘 작동한다. 전체적으로 사용자 언어로 번역하며 '쉽다'란 메시지를 남긴 무난한 광고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6.0)

구체적 차별점 제시 아쉬워

그러나 서비스의 특색이 깊이 있게 제시되지 않아 소비자를 견인하기에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다수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45]  ​​​​​​​'로봇투자일임' 서비스를 소개한다. 사진 KB증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45]  '로봇투자일임' 서비스를 소개한다. 사진 KB증권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투자가 쉽다'는 메시지에 한정한다면, 이 광고는 목표를 정확히 달성한다. 라임을 활용한 반복 구조와 캐릭터 설계는 자산 규모를 소비자의 기억에 각인한다. 쉽(sheep)과 깨비, '쉽죠?', '10조'는 귀여운 외피를 두른 채 숫자를 명확하게 남긴다. 다만 기억에 남는 것과 선택하게 만드는 건 다른 문제다.

이 광고는 '쉽다'는 인식은 남기지만, 이 서비스의 사용을 결심하게 만드는 정서적 안심까진 도달하지 못했다. 개인의 자산 관리에서 어떤 판단을 대신해 주는지, 무엇을 덜 고민하게 만드는지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10조'란 성과 지표 역시 규모를 통해 신뢰를 암시할 뿐, 그 신뢰가 형성된 맥락은 생략됐다. 숫자는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체감이 되기 위해선 과정과 이유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 결과만 남은 숫자는 인상적이지만 설득력은 제한적이다. 금융에서 중요한 건 흥미보다 '내 자산을 맡겨도 괜찮겠다'는 감정이다. KB증권의 이번 시도는 각인과 친절함 사이에서 균형을 택했지만, 행동을 부르는 단계에선 한 발을 남겨둔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6.3)

'10조'란 숫자가 주는 각인 효과는 분명하다. 하지만 일반 고객이 느끼기에 10조는 상상이 불가한, 가늠이 안되는 숫자다. '쉽조'에서 '10조'로 가는 과정이 오히려 의문만 남기며, KB증권 WM 서비스의 어떤 점이 좋아서 10조가 모였는지 사용자 체감 가치는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 메시지는 명료하지만 브랜드 톤앤매너나 차별적 경험을 강화하는 장치가 부족해 아쉽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3.5)

'쉽죠?'가 뻔하게만 들리다가 '10조' 뉴스와 연결을 통해 수긍하게 된다. '쉽죠?'가 반복되며 강조하는 '쉬운 자산 관리'는 이미 금융권에서 식상한 주제다. 특히 AI 영상 기술로 동물을 화자로 삼는 실험작 성격이 강해 보였다. 하지만 '쉽죠'에서 '10조'란 뉴스로 연결되는 포인트가 여러모로 새로움을 준다. 우선 식상함을 탈피 뉴스 가치가 있고, 10조가 규모감을 전달하며, 다양한 유형의 소비자를 통해 대세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권 광고 특성상 서비스를 구체적·가시적으로 보여주지 못해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 10조란 뉴스를 주된 소재로 빨리 드러내지 않아서 '쉽다'가 더 강조되는 주객전도가 아쉽게 느껴진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5)

 ■ 크레딧

 ▷ 광고주 :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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