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보잉 F-15 ‘조종석의 심장’을 수출하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한화시스템, 보잉 F-15 ‘조종석의 심장’을 수출하다

데일리 포스트 2025-12-18 14:35:00 신고

3줄요약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한화시스템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한화시스템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이번 수출은 기술력과 품질을 미국 본토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정부 및 방사청과 협력을 토대로 항공전자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

국내 방산 기업 한화시스템이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손잡고 미국 전투기 시장의 핵심 영역으로 들어섰다.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전투기의 ‘눈과 뇌’로 불리는 항전 장비를 미국 본토에 처음 수출하면서다.

한화시스템은 18일 보잉이 생산하는 한국 공군의 F-15K와 미 공군의 최신 전투기 F-15EX에 ‘대화면 다기능 전시기(ELAD·Eagle Large Area Display)’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방산 시장 진입이라는 상징성만으로도 의미는 작지 않다.

이번에 공급되는 ELAD는 기존에 여러 계기판으로 흩어져 있던 비행·전술 정보를 하나의 대형 화면으로 통합하는 디지털 항전 장비다. 조종사는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임무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명령을 즉각 임무 컴퓨터로 전달할 수 있다. 전투기의 상황 인식 능력과 임무 효율을 좌우하는 장비로, 최신 전투기 조종석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한화시스템이 미국 본토에 항전 장비를 공급하는 첫 사례라는 점이다. 그간 미국 방산 시장은 자국 기업 중심의 높은 진입 장벽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번 계약은 방위사업청이 추진한 F-15K 성능 개량 사업과 보잉 간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계기로, 기술력 중심의 협상이 이어진 결과다.

한화시스템은 KF-21 한국형 전투기에 임무 컴퓨터와 다기능 전시기 등 7종의 핵심 항전 장비를 공급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F-15EX 기체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미국의 기술 이전 거부 속에서도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AESA 레이다를 독자 개발한 이력 역시 신뢰를 높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F-15EX는 높은 무장 탑재량과 항속 거리, 개방형 아키텍처 기반 확장성을 갖춘 F-15 시리즈의 최신형이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일본·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수 국가가 F-15 계열 전투기를 운용 중인 만큼, 조종석 현대화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시스템이 이번 공급을 ‘단발성 계약’이 아닌 글로벌 확장의 출발점으로 보는 이유다.

Copyright ⓒ 데일리 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