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보험社 외국인 직접 투자 100% 허용…"결정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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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보험社 외국인 직접 투자 100% 허용…"결정적 변화"

이데일리 2025-12-18 14:28: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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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도 연방의회가 보험 부문 외국인 직접 투자 한도를 100%까지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상원은 이날 기존 74%까지로 제한돼 있는 보험사의 외국인 지분 상한을 폐지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전일 인도 하원에서 가결된 해당 개정안은 이제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률로 확정된다.

알리안츠, 악사, 닛폰생명보험 등 글로벌 대형 보험사들은 이미 수년간 인도에서 사업을 해왔지만, 지분 100% 보유가 허용되면 독자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해외 자본이 필요하며, 그중에서도 보험사에서 유입되는 장기 자금을 특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 그 시기에는 인도의 60세 이상 인구가 아동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재정적 안전망을 제공할 수 있는 탄탄한 보험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인도 민영 종합 보험 회사인 인더스인드 제너럴의 라케시 자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법안 통과에 대해 “인도 보험 생태계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규모가 크고 구조가 복잡한 보험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등 업계의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와 혁신을 인도 시장에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도의 보험침투도(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비중)는 약 3.7%로, 한국이나 일본,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치로 새로운 외국계 보험사의 진입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이를 의미 있는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파편화되고 경쟁이 치열한 유통 구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헤쳐 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인도 정부는 보험 부문에서 외국 자본을 규율해온 기존 규정과 조건들도 재검토해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7월 독일 보험기업 알리안츠는 인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 산하 금융서비스 기업 지오 파이낸셜 서비스(JFSL)와 재보험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는 등 협력 사례가 이미 나오고 있다.

중국이 여전히 보험료 규모 면에서는 역내 최대 시장의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향후 10년간 실제 성장의 주역은 인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알리안츠는 올해 5월 발표한 리서치 보고서에서 인도의 생명보험 시장은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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