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속 서울 4주째 0.17∼18%…분당·수지·과천 등 높은 상승률
전셋값 상승폭도 확대…서초 0.58% 올라 4년 반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10·15 부동산 대책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는 신규 규제지역 강세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12월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8%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은 11월 마지막 주(11월24일 기준)부터 4주째 0.17∼0.18% 수준을 유지 중이다.
동작구(0.33%)가 사당·상도동 위주로 가격이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용산구(0.31%)는 이촌·한남동 중심으로, 성동구(0.31%)는 하왕십리·행당동 중소형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구(0.28%)는 직전 주 대비 오름폭이 0.06%포인트 줄었고 서초구(0.24%)는 0.01%포인트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 관망 분위기 속에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대단지, 신축 등 선호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신규 편입된 경기도 일부 지역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0.43%)가 서현·분당동 선호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용인시 수지구(0.43%)도 분당 수준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과천시(0.38%)는 직전 주보다 0.07%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률이 높았고 얀앙시 동안구(0.37%), 하남시(0.37%), 광명시(0.36%) 등도 상승폭이 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과 인접한 광명, 분당 등 일부 규제지역은 정주 환경 측면에서는 서울 선호지역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곳이어서 서울 수요가 이동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전체로는 직전 주 대비 0.10%, 인천은 0.03% 올랐고 수도권 전체 기준으로는 0.11% 상승했다.
비수도권(0.02%)은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직전 주 대비 0.02%, 8개 도는 0.03% 각각 올랐다. 세종은 0.02%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울산(0.15%→0.20%)이 상승폭을 0.05%포인트 확대하며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부산(0.03%)도 해운대구(0.16%), 동래구(0.15%)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로 직전 주(0.06%)와 비슷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직전 주와 동일한 0.09%로 조사됐다.
서울(0.16%)은 방학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매물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지,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발생해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다.
서초구(0.58%)는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올라 2021년 6월 둘째 주(6월14일 기준) 0.56%를 기록한 이후 약 4년6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동구(0.23%)는 명일·고덕동 선호단지 위주로, 강남구(0.20%)는 대치·도곡동 구축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0.10%, 경기는 0.13% 각각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0.13%의 상승률을 보였다.
비수도권(0.06%)은 5대 광역시가 0.06%, 8개 도는 0.04% 올랐고 세종(0.40%)은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을 0.10%포인트 키우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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