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이수, 2026년 네 개의 전시로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결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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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이수, 2026년 네 개의 전시로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결 조명

문화매거진 2025-12-18 13:10:17 신고

▲ 고대영, 파피용(Le Papillon), 2025, 단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6분 16초 / 사진: 작가 제공
▲ 고대영, 파피용(Le Papillon), 2025, 단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6분 16초 / 사진: 작가 제공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이수그룹 산하 문화예술 공간 스페이스 이수(Space ISU)가 2026년을 맞아 국내외 현대미술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망하는 네 개의 전시를 연중 개최한다.

2020년 서울 반포동 이수그룹 사옥 로비 층에 개관한 스페이스 이수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하고 새로운 교류가 이루어지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 5년간 스페이스 이수는 갈라 포라스-김, 김범, 박이소, 박진아, 서도호, 세실리아 비쿠냐, 안규철, 양혜규, 이불, 정서영 등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며 동시대 미술의 저변을 확장해왔다.

2026년에는 젊은 작가 기획전을 시작으로, 이수그룹 출범 30주년 기념전, 홍콩 출신 세계적 작가 리킷(Lee Kit)의 국내 개인전, 그리고 오픈콜 전시까지 이어지는 다층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해 첫 전시는 1월 13일부터 3월 22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VHS(Very High Signals)’다. 큐레이터 전효경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 이수가 기업 사옥의 로비에 위치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출발해, 사회적 약속과 기대 속에 내재된 틈과 불확실성을 탐구한다. 영상, 설치, 조각,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신진작가 고대영, 최선아, 홍애린이 참여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신호와 감각의 균열을 드러낸다. 특히 고대영의 무성 영상 작품 ‘파피용(Le Papillon)’(2025)은 1월 17일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사운드 아티스트 이민휘, 최태현의 즉흥 연주와 결합되며, 이후 녹음된 사운드가 영상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 김태동, Day Break-034,  2011 Archival pigment print / 사진: 스페이스 이수 제공 
▲ 김태동, Day Break-034,  2011 Archival pigment print / 사진: 스페이스 이수 제공 


봄에는 이수그룹 출범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4월부터 7월까지 열린다. 김태동과 이요나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기업의 역사를 단순히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시공간적 경험을 제안한다. 이요나는 일상에서 수집한 오브제를 스테인리스 파이프 구조물에 엮는 ‘In Transit’ 작업으로 알려진 작가로, 이수화학·이수건설·이수앱지스 등 계열사에서 실제 사용되었거나 과거에 쓰였던 오브제들을 작업에 연결한다. 김태동은 이수화학 온산공장과 이수페타시스 대구공장을 촬영한 사진을 과거 공장 건설 당시의 기록 사진과 함께 선보이며, 확장과 증축의 이면에 가려진 또 다른 시간의 층위를 드러낸다.

▲ 리킷(Lee Kit) 전시 전경, 프리데리키아눔(Fridericianum), 2025  / 사진: Andrea Rossetti 제공
▲ 리킷(Lee Kit) 전시 전경, 프리데리키아눔(Fridericianum), 2025  / 사진: Andrea Rossetti 제공


8월에는 홍콩에서 태어나 대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리킷(Lee Kit)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슬픈 미소의 울림’(2019)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작가의 국내 개인전으로, 영상과 빛, 사운드, 텍스트, 회화, 오브제가 결합된 설치 작업과 함께 최근 집중해온 금속 판 위의 회화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킷의 작업은 일상의 감정과 사회·정치적 변화 속에서 형성된 홍콩의 정서적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전시 공간 구조와 분위기를 적극 반영하는 장소 특정적 성격을 지닌다.

▲ 2026 스페이스 이수 오픈콜 
▲ 2026 스페이스 이수 오픈콜 


연말에는 만 35세 이하 작가를 대상으로 한 ‘2026 스페이스 이수 오픈콜’ 전시가 열린다. 총 세 명(팀)의 작가를 선정해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큐레이터 멘토링을 통해 작업과 전시 전반에 대한 심층적인 피드백을 지원한다. 이는 신진작가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동시대 미술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자 하는 스페이스 이수의 비전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한편, 스페이스 이수는 1993년 김종성 건축가가 설계한 이수그룹 사옥을 2020년 서승모 건축가가 리노베이션해 조성한 공간이다. 철재 프레임과 유리로 분리되었던 세 개의 로비 공간을 하나로 통합하고, 기존 재료를 유지한 채 개방성과 투명성을 강조해 일상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환경을 구현했다. 스페이스 이수는 앞으로도 예술을 삶 속으로 확장하는 다양한 실천을 통해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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