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설계·코딩·테스트까지" 개발 과정 AI가 주도
자연어 기반으로 고객사 요구사항 분석
[포인트경제] AX전문기업 LG CNS(064400, 대표 현신균)가 글로벌 AI 코딩 에이전트 개발 기업 클라인(Cline)과 협력해 에이전틱AI 기반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이 솔루션은 자연어 기반으로 고객사 요구사항 분석부터 설계, 코딩, 테스트, 품질진단 등 IT 시스템 개발 전 과정을 AI가 주도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LG CNS CEO 현신균 사장(오른쪽)과 사우드 리즈완(Saoud Rizwan) CEO가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 체결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 CNS 제공
LG CNS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클라인과 '차세대 에이전틱AI 기반 솔루션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LG CNS 현신균 사장과 클라인 사우드 리즈완(Saoud Rizwan) CE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LG CNS의 자체 AI 코딩 기술인 '데브온 AI 네이티브 디벨롭먼트(DevOn AI Native Development)'에 클라인의 코딩 에이전트를 결합해 '클라인 스펙 드리븐 포 엔터프라이즈(Cline Spec Driven For Enterprise)'라는 에이전틱AI 기반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이 솔루션은 AI가 단순 보조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작업하는 '개발자' 수준으로 기능한다.
클라인의 코딩 에이전트는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모든 구성 요소가 공개돼 있어 기업은 내부 시스템과 인프라 환경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기업 맞춤형 설계 코드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으며,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하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나다. 또한 특정 AI 모델이나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는 점도 강점이다.
클라인 코딩 에이전트는 글로벌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 깃허브(Github)에서 최근 4704%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AI 소프트웨어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LG CNS는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결합해 '지식 파운데이션(Knowledge Foundation)'을 구축했다. 지식 파운데이션은 AI가 개발 업무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집약한 데이터베이스다. AI는 고객 요구사항을 분석해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지식 파운데이션에서 찾아 프로젝트 설계, 코딩, 테스트, 품질진단 등을 수행해 맞춤형 결과를 도출한다.
예를 들어 금융 고객사의 이상거래탐지 서비스 개발 시 AI가 이상거래 유형과 신고절차 등 고객 요청사항을 분석해 시스템 설계 방안을 도출하고, 스스로 소스코드를 작성한다. 이후 자동으로 코드를 수정하고 수백 개 테스트 케이스를 생성해 검증까지 진행한다. 개발자는 AI가 만든 결과물의 품질을 검토하는 데 집중한다.
LG CNS는 이 솔루션을 내부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한 뒤 대외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축형(온프레미스) 방식으로 내부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 및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통합한 유일한 에이전틱AI 코딩 솔루션이라는 점이 주요 차별화 요소다.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 어플리케이션아키텍처담당 안현정 상무는 "생성형AI에서 에이전틱AI로 기술 패러다임이 빠르게 진화함에 따라 LG CNS는 AI 코딩 영역에 에이전틱AI를 선제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선진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며 "에이전틱AI 솔루션을 고객사 시스템 구축과 고객사 대상 솔루션 제공이라는 투트랙으로 모두 활용해 IT 시스템 품질과 생산성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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