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룰 관련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기획단 연석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내란청산과 이재명 정부 성공이 곧 시대 정신"이라며 공정한 공천과 민심을 파고드는 정책을 통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지방선거기획단 연석회의를 열고 내년 6·3 지방선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시·도지사 선거는 선거일 150일 전까지 중앙당에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의 경우 선거일 120일 전까지 시·도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를 둬야 한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란극복과 민주주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집권여당으로서의 민생 정책,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의 모습, 국민들께 한없이 신뢰를 주는 믿음을 주는 든든한 민주당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지방선거를 임하는 당의 입장은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민생적이고 그리고 가장 민심을 파고드는 정책을 개발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 '공천 혁명'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16대 국회와 17대 국회는 많은 질적인 차이가 있었다. 공천권을 계파끼리 나눠 갖고 보스가 나눠주던 방식에서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제가 17대 국회 때 처음 도입된 것"이라며 "저도 그 덕분에 국회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기초의원·광역의원·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1차 예비경선은 100% 권리당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될 것"이라며 "본경선도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 해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상향식 공천 제도를 실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승래 중앙당 지방선거 기획단장은 "공천룰의 핵심은 예비 경선부터 당원들의 참여로 당원들이 공직 후보자를 직접 결정하는 구조로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어야 공천 완료 후 분열적 요소가 없을 것이다. 분열 요소를 줄이고 당이 크게 단결하는 과정으로 밟아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공천룰을 잘 적용해서 경선에 패배하신 분도 승리자가 될 수 있도록 설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지방선거는 시도당의 역할이 크다. 업무가 부담될 것 같은데 중앙당에 적극 지원을 요청해주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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