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 넘어 사회경제 부담으로…연간 1,400억 원 손실 추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유방암, 치료 넘어 사회경제 부담으로…연간 1,400억 원 손실 추산

디지틀조선일보 2025-12-18 11:14:48 신고

  • 한국에서 유방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연간 1,4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직접 의료비뿐 아니라 유급·무급 노동 손실 등 생산성 저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으며, 특히 40~50대 중년 여성에서 부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와 글로벌 보건 경제 연구 기관 WifOR가 공동으로 진행한 ‘한국 유방암 환자의 건강 및 사회경제적 부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유방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규모는 약 1,4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접 의료비는 약 825억 원, 생산성 손실 등 간접 비용은 약 616억 원으로 추산됐다.


  • 이미지 제공=한국노바티스
    ▲ 이미지 제공=한국노바티스

    유방암으로 인한 노동 손실은 총 310만 시간에 달했다. 유급 노동 손실은 약 131만 시간, 무급 노동 손실은 약 179만 6천 시간으로, 가사·돌봄 등 무급 노동 영역에서의 손실 규모가 더 컸다. 연구진은 이를 각각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상당한 사회적 비용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50~59세 여성에서 유급·무급 노동 손실이 모두 가장 크게 나타나, 경제활동과 가정 내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중년 여성층의 부담이 두드러졌다.

    유방암의 발병과 사망 역시 중년 연령대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새롭게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1만 5,929명, 사망자는 2,812명으로 집계됐다. 발병은 45~49세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고, 사망은 55~59세 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진단 후 생존 환자를 포함한 유병 환자 수는 60~64세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기 발견 비율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환자의 59.2%가 0기 또는 1기에서 진단됐으며, 이들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8%에 달했다. 반면 원격 전이가 확인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2.6%로 크게 낮았다. 연령별로도 45세 미만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4.1%였던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91.2%로 연령 증가에 따라 생존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유방암이 환자 개인의 치료비 부담을 넘어 가정과 사회 전반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수치로 제시했다.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연간 유방암 사망률 2.5% 감소’ 목표를 가정해 분석한 결과, 해당 목표가 달성될 경우 한국에서도 연간 약 12억 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WifOR 측은 이번 분석이 유방암으로 인한 부담을 의료비에 국한하지 않고, 노동시장과 가계경제 전반으로 확장해 정량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경제활동과 가정 내 돌봄의 중심 역할을 맡는 중년 여성층에서 유방암 발병률과 생산성 손실이 동시에 높게 나타나,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정책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바티스 측은 이번 연구가 유방암 관리가 개인 치료 성과를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과도 연결된 과제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최신뉴스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