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굴리엘모 비카리오 대체자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에 능한 폴 오 키프 기자의 보도를 인용하여 “토트넘은 이제 골키퍼 영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1월 이적시장은 아니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골키퍼 영입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맞다. 만약 굴리엘모 대체자를 영입할 수 있다면 토트넘은 영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비카리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영입된 골키퍼다. 2023-24시즌부터 토트넘 골문을 지키기 시작했고 특유의 뛰어난 반사 신경과 엄청난 선방 능력을 보여주면서 토트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첫 시즌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했고 두 번째 시즌에도 기량을 유지하면서 첫 해의 활약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맹공을 모두 막아내고 토트넘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 비카리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비카리오는 이번 시즌도 주전으로 뛰고는 있으나 약점이 노출되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후 토트넘은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고 있는데 비카리오의 빌드업 능력은 많이 부족하다. 상대도 이를 알고 1선부터 강하게 압박을 걸고 있다.
비카리오는 지난 풀럼전에도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점을 내줬고, 직전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는 아치 그레이에게 패스를 줬다가 골을 허용했다. 물론 그레이가 볼을 뺏기긴 했으나 비카리오의 선택이 너무나 아쉬웠다.
프랭크 감독이 안토닌 킨스키를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토트넘 백업 골키퍼인데, 킨스키는 지난 시즌 비카리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토트넘에 입단한 선수다. 잠시 주전으로 나서며 토트넘 골문을 지켰는데 준수한 선방 능력을 갖추었고 무엇보다 빌드업 능력이 뛰어났다. 프랭크 감독의 전술에서는 비카리오보다 킨스키가 더 잘 어울리는 것이 사실이다.
토트넘도 인내심이 극에 달한 걸까. 비카리오 대체자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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