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웹툰 불법 유통 차단 기술 ‘툰레이더’를 기반으로 올해 불법 복제·유출 차단 효과를 크게 높였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어 플랫폼 기준 불법 유출 시도 계정당 평균 대여 유료 회차 수가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불법 사이트 복제 속도를 늦추는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은 18일 ‘2025 툰레이더 리포트’를 공개하고, 불법 웹툰 유통 사전 차단 기술의 적용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불법 사이트 운영자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소모해야 하는 계정 비용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계정 한 개당 확보 가능한 회차 수가 감소하면서 불법 콘텐츠 복제 행위의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툰레이더는 2017년 7월 도입된 웹툰 불법 복제물 추적·차단 시스템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불법 유통에 대응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도용 계정 단속 기술, 조작된 자동화 접근 탐지 기술, 비정상 행동 패턴 감지 기술 등을 고도화해 차단 정밀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로 유출 속도가 빠르고 매출 영향이 큰 국내 인기 상위 50개 작품의 경우, 불법 사이트에 게시된 최신 회차와 공식 플랫폼 최신 회차 사이의 간격이 연초 대비 연말에 약 3배 벌어졌다. 최신 회차의 유출 시점이 늦어지면서 창작자 수익 보호 효과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최신 회차가 공식 플랫폼에 게시된 당일 불법 사이트로 즉시 복제되는 작품 수도 올해 1~3분기 평균 대비 11월 기준 약 80% 감소하며 방어율이 크게 향상됐다.
네이버웹툰은 “유출 속도 지연은 불법 사이트 사용성 저하로 이어져 지속적 차단 효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불법 사이트 트래픽 감소도 확인됐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에 따르면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의 9월 이후 월간 방문자 트래픽은 상반기 평균 대비 약 33% 줄었다.
네이버웹툰은 AI 조직 산하에 툰레이더 연구개발 전담팀을 운영 중이며, 불법 웹툰 대응 조직인 ‘안티 파이러시’와 연계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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