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의 연말 지갑이 두둑해질 전망이다. 에픽게임즈가 18일(현지시간)부터 연말까지 14일간 매일 무료 게임을 공개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11일 호그와트 레거시(정가 59.99달러)를 시작으로 연말 무료 게임 이벤트의 포문을 열었다. 일주일간의 공백기를 거친 후, 1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신작이 쏟아진다.
현지시간(미국 동부 기준) 오전 11시 공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 시간으로는 자정에 게임이 풀린다. 즉, 빠르면 오늘(18일) 자정부터 매일 밤 12시마다 새로운 게임이 공개되는 셈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QQ에서 처음 유출되어 확산된 전체 라인업에 따르면, 총 15개의 게임이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유출 목록은 정가 합계 약 300달러에 달하는 화제작들로 채워져 있어 게임 커뮤니티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레딧 유저 MeguminShiro가 앞서 정확하게 여러 게임을 예측해 맞추면서 이번 유출의 신뢰도가 높아진 상태다.
유출된 전체 목록은 다음과 같다. 18일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2(39.99달러), 19일 데스페라도스 3(39.99달러), 20일 토탈 워: 워해머(59.99달러), 21일 트로피코 5(19.99달러), 22일 치킨 폴리스: 페인트 잇 레드(19.99달러), 23일 루프 히어로(14.99달러), 24일 레고 배트맨(19.99달러), 25일 커맨더 킨(4.99달러), 26일 파밍 시뮬레이터 2022(29.99달러), 27일 슬라임 랜처 2(29.99달러), 28일 테라리아(9.99달러), 29일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39.99달러), 30일 모탈 컴뱃 11(39.99달러) 등이 연이어 공개된다.
대미는 락스타게임즈의 걸작 레드 데드 리뎀션 2(59.99달러)가 장식한다. 31일 공개 예정인 이 게임은 메타크리틱 97점을 기록한 명작으로, 정가만 6만원대에 달하는 최신 AAA급 타이틀이다. 에픽게임즈가 과거 GTA 5를 무료로 배포한 전례가 있어 실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주의할 점은 각 게임이 24시간 동안만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해당 시간 내에 라이브러리에 추가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 한 번 추가하면 영구 소장이 가능하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매일 자정 알람 맞춰야겠다", "14일 연속은 역대급이다", "연말에 게임 살 필요가 없어졌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부 게임이 아직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등록되지 않은 점, 크리스마스에 소규모 게임이 배치된 점 등을 들어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픽게임즈가 스팀과의 경쟁에서 이용자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무료 배포를 이어가고 있다"며 "게이머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가 단연 압권이지만, 다른 라인업도 결코 만만치 않다. 특히 29일 공개 예정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퀀틱 드림의 역작으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드라마다. 메타크리틱 78점을 기록했으며,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시나리오가 호평받았다. 영화 같은 연출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원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28일의 테라리아 역시 강력 추천작이다. 정가는 9.99달러로 저렴하지만, 샌드박스 장르의 숨은 명작으로 손꼽힌다. 2D 그래픽이지만 탐험, 건설, 전투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어 수백 시간을 투자해도 질리지 않는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메타크리틱 83점, 스팀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가성비 최강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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