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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56 최대 2,000루피 인상… 전방위적 가격 조정
18일(현지시간) 외신 및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주부터 인도 시장 내 갤럭시 A 시리즈 전 모델의 소매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유명 팁스터 아비쉑 야다브(Abhishek Yadav)는 이번 가격 조정으로 모델별로 최소 1000루피(1만6000원)에서 최대 2000루피(3만2000원)까지 가격이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상위 모델인 갤럭시 A56의 행보다. 지난 3월 인도 시장에 4만1999루피로 출시된 갤럭시 A56(기본 모델 기준)은 이번 조정으로 2000루피가 인상되어 4만3999루피(71만9000원)(부터 판매될 전망이다. 이는 중급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프리미엄 영역인 4만 루피 중반대로 진입함을 의미한다.
동시에 출시됐던 갤럭시 A36 역시 현재 3만2999루피에서 3만3999루피로 1000루피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 8월 1만8999루피에 출시된 엔트리급 모델 갤럭시 A17은 약 1만9999루피로 가격이 조정되어 ‘2만 루피’ 선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이번 가격 인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스마트폰 제조 원가, 그중에서도 메모리 칩셋 가격의 급등에 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DRAM 및 저장 장치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했고, 이는 부품 공급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마진 폭이 좁은 보급형 및 중가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브랜드들은 더 이상 원가 상승분을 자체 흡수하기 어려운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신제품 출시까지 기다리는 대신, 기존 모델의 가격을 미세 조정함으로써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품 공급가 상승...가격 인플레이션이 가시화
가격 인상은 비단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비보(Vivo) T-시리즈, iQOO Z-시리즈, 리얼미(Realme) 등 주요 브랜드들이 인도 시장에서 조용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 플래그십 시장에서는 이미 원플러스 15나 오포 Find X9 등의 출시가가 전작 대비 수천 루피 이상 높게 책정되며 가격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2026년까지 스마트폰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갤럭시 A 시리즈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라면 공식 가격 개편이 적용되기 전 현재의 프로모션이나 재고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경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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