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갖고 통일교 특검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양당은 최소 인원으로 특검을 구성해 신속히 출범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특검 추천권과 수사 범위를 두고는 일부 입장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대한변호사협회나 대법원장 등 법률 전문가에게 특검 추천권을 맡기자는 입장인 반면, 개혁신당은 여야 모두 연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제3당이 추천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법률 전문가 추천안’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범위를 두고도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통일교 간 금품 수수 의혹과 민중기 특검팀 관련 의혹을 분리 수사해야 한다고 본 반면, 개혁신당은 통일교 의혹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추가 논의를 거쳐 특검법안을 최종 조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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