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실패는 먹는 양보다는 먹는 속도가 더 문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다이어트 실패는 먹는 양보다는 먹는 속도가 더 문제

엘르 2025-12-17 23:33:52 신고

다이어트는 매년 반복되는 고민인데요. 대개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을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에서 찾곤 하죠. 탄수화물이 많았나, 칼로리가 높았나, 야식을 먹었나 하면서요.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얼마나 먹었느냐” 보다 “얼마나 빠르게 먹었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먹는 속도에 따라 몸과 뇌가 받아들이는 신호가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rosalia.vt

@rosalia.vt


배고픈 뇌와 아직 비어 있는 그릇

식사를 시작해서 포만감을 느끼기까지 최소 15~20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 동안 위, 장, 포만 호르몬이 협력해 “이제 충분하다”는 신호를 뇌로 보내는데요. 문제는 먹는 속도가 이 신호보다 빠른 경우입니다. 식사를 5~10분 만에 끝내면 뇌는 아직 배가 찼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죠. 그 결과 실제로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먹게 되고 식사 후에야 더부룩함이나 죄책감이 뒤따릅니다. 그런 점에서 ‘많이 먹지 않았는데 살이 찐다’고 느끼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양이 아니라 속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빨리 먹을수록 가파르게 오르는 혈당

먹는 속도는 혈당 반응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음식을 빠르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이에 따라 인슐린도 빠르게 분비됩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몸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저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죠. 반대로 같은 음식이라 해도 천천히 씹어 먹으면 혈당 상승 곡선은 완만해지고 포만감은 더 오래 유지됩니다. 먹는 속도만 조절했을 뿐인데 폭식이나 잦은 간식, 저녁 과식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rosalia.vt2

@rosalia.vt2


서두르는 식사가 초래하는 식습관의 변화

흥미로운 점은 먹는 속도가 단순한 습관을 넘어 식사 태도 전반을 바꾼다는 사실입니다. 빨리 먹는 사람일수록 식사 중 스마트폰을 보거나, 맛을 음미하기보다 ‘해치우듯’ 먹는 경향이 강한데요. 이렇게 되면 음식 선택 역시 점점 자극적인 방향으로 기울기 쉬어요. 짠맛, 단맛, 강한 식감의 음식이 더 빠르게 만족을 주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식단 관리 자체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_zyozyo

@_zyozyo


속도를 바꾸는 것만으로 달라지는 다이어트 결과

먹는 속도를 늦춘다고 해서 식사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몇 가지 작은 신호만 의식해도 충분합니다. 첫 세 입은 의도적으로 천천히 씹기. 한 번 삼킨 뒤 젓가락을 잠시 내려놓기. 배가 부르기 시작하는 시점을 ‘놓치지 않기’. 이런 변화는 칼로리를 계산하거나 식단을 완벽히 통제하지 않아도, 몸이 스스로 적정량에서 멈추도록 돕습니다. 다이어트를 의지의 문제로 몰아 붙이는 대신 환경과 리듬의 문제로 바꾸는 것. 때로는 그 접근이 훨씬 현실적이고 오래갑니다. 그리고 몸은 이미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 ⓒ 엘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