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전략자산’으로 떠오른 고려아연…증권가 “한미 경제안보 동맹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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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전략자산’으로 떠오른 고려아연…증권가 “한미 경제안보 동맹 상징”

경기일보 2025-12-17 21:42:17 신고

고려아연 울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울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미국 정부가 직접 점찍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두고 증권가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의 전략자산이자 한미 경제안보 동맹을 상징하는 핵심 파트너로 위상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맥쿼리증권 홍광표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는 MP머티리얼즈 투자에 이어 희토류 제련 역량을 자국으로 되돌리기(리쇼어링) 위해 고려아연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의 전략자산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15일 미국 국방부와 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자본적지출(Capex) 기준 약 10조원(66억달러)에 달하며, 운영자금과 금융비용을 포함하면 총 11조원(74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해당 제련소는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과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연간 약 110만톤의 원료를 처리해 54만톤 규모의 최종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품목은 아연·연·동 등 산업용 기초금속을 비롯해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카드뮴·팔라듐·갈륨·게르마늄 등 전략광물과 반도체용 황산 등으로 알려졌다.

 

다올투자증권 이정우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작은 온산 제련소의 미국 상륙”이라고 표현하며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가 생산할 광물들은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에 필수적인 원재료로, 전략광물 밸류체인 다변화를 추진하는 미국의 정책적 수요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미국 제련소에서 생산될 광물은 아연 30만톤, 연 20만톤, 구리 3만5천톤, 은 1천톤, 금 5.8톤, 안티모니 2천559톤과 희소금속 8종 등”이라며 “이들 광물은 미국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어서 현지 수요처로의 판매도 원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서 고려아연이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며 “미국 상무부와 국방부가 직접 참여하고 지원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민간 투자를 넘어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상징적 자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이번 투자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 정부의 깊숙한 관여”라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해당 계약을 ‘미국의 큰 승리(Huge win for the US)’라고 표현한 점도 상징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은 “미국 제련소 투자 성과는 향후 금속 가격과 차입금리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미국 공급망 밸류체인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판매 측면의 불확실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긍정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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