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막대한 세금을 체납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이자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모친인 최은순 씨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부동산 부자'인 최 씨의 체납액은 무려 25억 원 수준으로 개인 고액 체납자로는 전국 1위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특별 지시로 지난 10월부터 체납자 조사 및 징수를 실시하고 있는 경기도는 그 과정에서 최 씨가 △경기 양평 토지 12건 △남양주 토지 1건 △서울 토지 1건과 건물 2건 △충남 토지 4건 △강원 토지 1건 등 최소 21건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최 씨에 대해 "마치 쇼핑하듯 전국의 땅을 사들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러면서도 세금(과징금)은 25억 원이나 밀려 있었고, 끝내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최은순 씨의 체납액 25억 원을 상회하는 부동산이 서울의 건물이기 때문에 해당 건물과 토지를 공매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이날 공매 의뢰한 부동산은 이들 중 서울의 건물 한 개와 토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경기도 고액체납자 1위 최은순 씨는 경기도의 최후통첩에도 끝내 납부를 거부해 부동산 공매 절차에 들어갔다"며 "반드시 끝장을 봐서 조세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