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네이마르의 월드컵 도전이 끝나지 않았다. 간단한 무릎 수술을 시작으로 그 마지막 6개월이 시작될 예정이다.
16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브라질판은 “산투스가 네이마르와 계약 연장 협상에서 진전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있을 내년 6월까지 연장 계약을 합의했다.
네이마르가 북중미 월드컵을 마지막 도전으로 꿈꾸고 있다.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PSG) 등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친 네이마르는 축구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희대의 테크니션이다. 화려한 드리블과 축구 센스는 네이마르의 트레이드 마크다. 도저히 틈이 보이지 않은 좁은 공간을 화려한 개인기로 뚫어내는 모습을 네이마르를 기억하는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장면이다.
그러나 네이마르의 과감한 플레이스타일은 말년으로 갈수록 선수 생활에 독이 돼 돌아왔다. 화려한 드리블러의 숙명이 그렇듯 네이마르는 선수 생활 내내 거친 파울과 견제를 당해왔다. PSG 시절부터 잔부상이 늘어난 네이마르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보다 유리 몸 공격수라는 별명이 더 익숙해진 지 오래다.
올 시즌에도 네이마르는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네이마르는 산투스 복귀 후 벌써 부상만 4번을 당했다. 지난 3월,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9월에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지난 11월에는 드리블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올 시즌 모든 대회 28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공격포인트를 쌓았지만,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한 불안정한 몸 상태는 여전했다.
네이마르와 산투스 계약은 올 해를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에 네이마르는 내년 6월 월드컵까지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을 찾았다. 절친 리오넬 메시가 있는 인터마이애미부터 유럽 각지 리그 이적설이 스멀스멀 들려왔다. 그러나 네이마르의 최종 선택은 산투스 잔류였다.
위 매체에 따르면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시즌 막판 활약을 높이 샀다. 올 시즌 산투스는 시즌 내내 극심한 부진으로 강등권을 허덕였다. 그런데 부상에서 돌아온 네이마르가 저력을 발휘하며 산투스는 막판 6경기 4승 2무로 기적같은 무패 행진을 달렸다. 최종 순위를 12위로 끌어올리며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네이마르도 해당 기간 동안 5골 1도움을 몰아쳤다.
산투스는 네이마르가 2025년 한 해 동안 보인 경기력 및 상업적 영향력을 다음 시즌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네이마르 본인 역시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모국에서 월드컵 대표팀 차출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네이마르는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복귀 후 지난달 당한 왼쪽 무릎 부상에 따른 관절경 수술을 받는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알려졌고 회복 기간은 약 1달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무릎 수술을 시작으로 네이마르의 월드컵을 위한 운명의 6개월이 시작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산투스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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