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해 전국 육아휴직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제주지역 전체 육아휴직자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규모다. 특히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출생연도 육아휴직 사용률과 '아빠'의 육아휴직 참여율은 전국에서 제주가 가장 높았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전체 육아휴직자는 20만6226명으로 전년보다 8008명(4.0%) 증가했다. 육아휴직자는 2022년(20만2093명) 20만명대에서 저출생 여파 등으로 2023년(19만8218명) 첫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와 정책 제도 효과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육아휴직자는 잠정 3149명으로, 전년(3035명) 대비 114명(3.8%) 늘었다. 육아휴직자 중 부(父)는 1131명으로 전년보다 134명(13.4%) 늘었고, 모(母)는 2018명으로 20명(1.0%) 줄었다. 엄마가 전체의 64.1%를 차지하며, 아빠의 비중은 35.9%였다.
도내 육아휴직자는 2015년 1896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2년(3386명)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꺾였다가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5년 186명이던 부(父) 육아휴직자는 2024년 1131명으로 약 6.1배 증가했고, 같은기간 모(母) 육아휴직자는 1710명에서 201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출생아 부모의 출생연도 육아휴직 사용률은 잠정 39.3%, 전국 사용률(34.7%)을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3.4%포인트)도 전국서 가장 컸다.
특히 부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5.5%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처음 10%를 넘어선 전국 평균(10.2%)보다 높았다. 도내 출생아 부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15년 1.6%에서 매해 상승해 2022년 11.4%로 처음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지난해도 전년대비 4.3%p 증가했다. 모의 사용률은 전년대비 2.2%p 증가한 73.7%로 전국 평균(72.2%)을 상회했으며, 2021년부터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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