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코트를 달군 ‘농구인 2세’ 경쟁… 강성욱·강지훈의 첫 프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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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코트를 달군 ‘농구인 2세’ 경쟁… 강성욱·강지훈의 첫 프로 맞대결

한스경제 2025-12-17 16:29: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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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수원 KT 강성욱. /KBL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 강성욱. /KBL 제공

| 한스경제(고양)=류정호 기자 | ‘농구인 2세’ 신인들이 존재감을 또렷하게 드러냈다.

1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강성욱(수원 KT)과 강지훈(고양 소노)은 치열한 접전 속에서 나란히 주목받으며 시즌 초반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강성욱은 강동희 전 원주 DB 감독의 아들이고, 강지훈은 강을준 전 고양 오리온스 감독의 아들이다. 두 선수 모두 프로 데뷔와 동시에 관심받는 배경을 지녔지만, 이날 코트에서는 혈연보다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신인 가드’ 강성욱은 KT의 중심에 섰다.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31분 25초를 소화하며 11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형의 부상 공백 속에서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맡아 공격 전개를 책임졌다. 승부는 경기 종료 1.4초 전 갈렸다. 85-85로 맞선 상황에서 강성욱이 하윤기를 향해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하윤기가 파울을 얻어 자유투 1개를 성공, 86-85로 KT가 신승했다.

문경은 KT 감독은 경기 후 “김선형이 오래 쉬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강성욱이 메인 가드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최근 경기 내용을 보면 믿음이 간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강성욱 자신의 평가는 냉정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그는 “프로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 실수했을 때 운 좋게 우리 진영에서 다시 스틸이 나왔다”며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스스로에게 60점 정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 강지훈.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소노 강지훈. /KBL 제공

강성욱은 ‘농구인 2세’라는 수식어에 대해 “드래프트 때부터 아버지를 넘는 가드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해 왔다”며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경기 뛸 때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네가 할 것만 하라’고 한다”며 “‘강동희 아들’이 아니라 ‘강동희 아들 강성욱’으로 불리게 해달라는 말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강성욱은 맞대결 상대인 강지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드래프트 동기이고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었다”며 “경기 전에도 잠깐 만나 서로 말도 안 되는 칭찬을 하며 웃었다”고 전했다. 이어 “즐겁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극도 된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좋은 라이벌 구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성욱은 올 시즌 6경기 평균 20분 31초를 뛰며 8.2득점 2.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소노에서는 강지훈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강지훈은 28분 40초 동안 12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다만 경기 종료 직전 인바운드 상황에서 하윤기에게 파울을 범해 자유투를 내준 장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강지훈은 경기 후 본지와 만나 ‘2세 대결’로 주목받는 상황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굳이 비중을 두고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같은 선수 대 선수로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루키로서 더할 나위 없이 잘해줬다”며 “실책을 줄인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지훈은 올 시즌 6경기 평균 16분 29초를 소화하며 7.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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