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로 접어들며 장을 보는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환율 변동과 국제 공급 불안이 겹치면서 수입 식재료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연말을 앞둔 시기라 식비 부담도 체감되는 상황이다. 계산대 앞에서 한 번 더 가격표를 확인하게 되는 흐름 속에서, 대형마트들은 가격 방어를 위한 새로운 해법을 꺼내 들고 있다.
지난 16일 이마트는 이런 환경 변화에 대응해 해외 신규 산지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 폭이 작은 지역에서 물량을 확보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칠레산 태평양 참고등어 첫 정식 판매
먼저 수산 코너에서는 칠레산 ‘태평양 참고등어’를 처음으로 정식 판매한다. 이마트는 해당 상품을 오는 12월 19일부터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선보이며, 구성은 1손에 2마리(약 850g)로 가격은 5980원이다. 국산 간고등어와 비교하면 약 25% 저렴하고, 노르웨이산 고등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어종은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참고등어로 동일하며, 중대형 사이즈만 선별했다. 국산 제품보다 중량이 약 20% 더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은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급 불안이 이어진 상황과 맞물려 더욱 부각된다.
노르웨이산 어획 감소가 만든 수급 변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노르웨이의 대서양 고등어 어획 쿼터는 전년 대비 37% 이상 줄었다. 이 여파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출 단가는 1kg당 5달러를 넘기며 전년 대비 두 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마트는 이러한 흐름을 고려해 칠레산 고등어를 선제적으로 도입했으며, 2026년에는 기존 노르웨이산 고등어 물량의 절반가량을 칠레산으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수급 구조를 조정할 계획이다.
축산 코너도 신규 산지 도입 확대
축산 코너에서도 변화가 이어진다. 이마트는 아일랜드산 자유 방목 소고기를 신규 산지로 발굴해 연말 할인 행사에 포함했다. 오는 12월 25일까지 신세계포인트 적립 조건으로 ‘아일랜드산 자유 방목 LA갈비·찜갈비’(각 1.5kg)를 1만 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할인 적용 시 LA갈비는 4만9800원, 찜갈비는 3만9800원으로, 기존에 주로 판매되던 미국산이나 호주산 제품보다 약 30% 낮은 수준이다.
아일랜드산 소고기는 초지에서 자유롭게 사육돼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2026년 7월부터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어서, 장기적으로도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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