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뉴캐슬유나이티드의 ‘타인위어 더비’ 패배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오전 5시 15분 영국 뉴캐슬 어폰 타인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뉴캐슬과 풀럼이 격돌한다.
직전 경기 뉴캐슬이 더비 패배를 당했다. 지난 14일 뉴캐슬이 9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열린 AFC선덜랜드와 ‘타인위어 더비’에서 0-1로 패배했다. 잉글랜드 북동부 라이벌 매치 중 손꼽힐 정도로 거친 이 경기는 과거 탄광업으로 번성했던 역사를 공유했던 두 도시 사이 극심한 지역감정에서 비롯됐다. 이날 경기로 상대 전적은 54승 50무 54패를 기록했다.
9년 만에 리그에서 열린 더비인 만큼 경기 분위기는 팽팽했다. 승부는 하필 뉴캐슬의 치명적 실수로 갈렸다. 후반 1분 닉 볼테마데의 헤더 자책골로 균형이 깨지며 패배했다. 이날 결과는 뉴캐슬 입장에서 단순한 1경기 패배가 아니었다. 막 1부로 복귀한 승격팀에 패배한 충격, 리그 맞대결 10경기 무승(3무 7패) 등 뉴캐슬에 좌절감을 선사하는 요소들이 많았다.
경기 종료 후 주장 브루누 기마랑이스는 “화가 난다. 너무 창피하고 답답하다”라며 “내 생각에 이날 경기는 완전 엉망이었다. 받아들이기 힘든 경기”라며 패배를 자책했다. 기마랑이스는 같은 날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서도 팀 단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런데 기마랑이스의 감정적 인터뷰를 접한 에디 하우 감독은 주장의 발언에 일부 동의하지 않는다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놨다. 리그컵 8강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하우 감독은 “기마랑이스 발언은 처음에는 90% 맞았다. 하지만 우리는 엉망이 아니었다. 그 발언의 다른 부분들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는 엉망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조직적으로 매우 잘 정돈돼 있었다. 다만 우리가 원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이다. 기마랑이스는 매우 감정적인 선수고, 그것이 그의 성공의 일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있어 뛰어난 선수이자 리더인 것이다. 하지만 외부를 향한 메시지는 올바르게 전달돼야 한다. 기마랑이스 두 번째로 낸 성명은 100% 맞고, 그것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다. 지금의 마인드셋은 과거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라며 기마랑이스의 감정적인 발언을 일부 정정했다.
하우 감독은 감정 섞인 발언은 팀 응집력을 헤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 역할 중 하나는 평점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축구가 가져오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함께 탄다면 관계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그래서 리더는 이 점을 매우 유념해야 한다. 피드백과 비판에 있어 매우 건설적이어야 한다”라며 “꾸준한 결과를 만들어 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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